아침에 비 뿌린 울산 정자·신명해변 낚시꾼들 '북적'
오후부터 나들이객 '발길'…'알박기텐트' 여전해 '눈살'
- 김재식 기자
(울산=뉴스1) 김재식 기자 = 7월 첫 주말인 4일 오전 11시께 찾은 울산 북구 정자해변은 한산했다.
오전 7시 전후로 1시간 가량 울산 일대에 비가 내린 탓에 물놀이객들이 여느 때 보다 눈에 띄게 줄어든 모습이었다.
이후 비를 뿌리던 구름이 차츰 옅어지고 햇빛이 그 사이로 비치면서 물놀이객들과 나들이객들이 차츰 늘어나기 시작했다.
날씨가 개고 햇빛이 강해지자 초등학생으로 보이는 서너명의 어린이들이 물놀이용 튜브에 올라타 해변 파도에 몸을 맡겼다.
정자해변과 인접한 신명해변에는 많은 낚시꾼들이 한가로이 '손맛'을 즐기고 있었다. 신명해변은 봄에는 도다리, 초여름에는 성대가 많이 잡히기로 전국에 알려져 있다.
하지만 전국 대부분의 낚시 명소와 같이 옛날 같은 '조과'는 기대하기 힘들다고 한다. 정자와 신명 바닷가의 어부들은 바닷속 오염이 연근해에서 바닷고기들이 사라진 주요 원인이라고 입을 모았다.
신명·정자해변의 명소인 주상절리위에서 아내와 낚시를 즐기던 김모씨(54)는 "과거 이때쯤이면 성대는 물론 운 좋은 날에서는 쥐치를 수십마리를 잡곤 했다"며 "요즘에는 입질받기 힘들어 주상절리 바위에 주로 서식하는 놀래기를 노리고 경주에서 낚시를 왔다"고 말했다.
일부 나들이객들은 햇빛을 피해 정자 해변 곳곳에 마련된 공용주차장에 주차를 한 뒤 주차장 경계목으로 심어 놓은 소나무 아래에서 취사 행위는 물론 술을 나눠 마시기도 해 눈살을 찌푸리게 했다. 주차장 소나무 사이에는 '공영주차장내에서는 야영, 취사 또는 불피우기 행위가 금지된다'는 안내문이 버젓이 내걸려 있었다.
북구 산하동에 거주하는 이 모씨(55)는 "아파트 인근 해변에 아내와 자주 산책을 나오다 보면 최근 정자해변에 나들이객들이 몰리면서 공영주차장 소나무 밑에서 음식을 만들어 술을 마시는 것을 자주 보게 된다"며 "장기 주차로 다른 운전자에 불편을 주고 관광 명소인 정자해변의 이미지를 훼손한다"고 비판했다.
또한 정자해변에는 '공유수면 원상회복 명령 처분 사전통지서'가 붙은 텐트들도 여럿 눈에 들어왔다. 경관이 수려한 곳을 장기 점령한 이른바 '알박기텐트'들이다. 가족들과 모처럼 해변을 찾은 이용객들에게 불편을 유발하지만 아직도 완전히 근절되지 않은 듯했다.
jourlkim1839@news1.kr
Copyright ⓒ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