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권보호국' 열풍 속 울산교육청 "조직 대신 신뢰 먼저"

조용식 교육감, 1호 결재로 '신뢰회복 종합 추진계획' 서명

조용식 울산교육감이 1일 시교육청 집무실에서 1호 결재인 '울산 교육공동체 신뢰 회복 추진 방안'에 서명했다.(울산시교육청 제공. 재판매 및 DB금지)/뉴스1

(울산=뉴스1) 박정현 기자 = 넷플릭스 드라마 '참교육' 열풍이 전국 시·도교육청의 현실판 교권보호국 신설 바람으로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울산시교육청은 물리적인 조직 확대보다 '교육공동체 신뢰 회복'을 해법으로 제시했다.

3일 교육계에 따르면 조용식 울산시교육감은 최근 기자간담회에서 드라마 '참교육'을 언급하며 울산형 교권 회복의 방향성을 제시했다.

조 교육감은 "본래 참교육은 처벌이나 징벌이 아니라 교육을 바로 세우자는 의미"라며 "교권 회복은 처벌 강화보다 학교 공동체의 신뢰를 회복하는 과정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조 교육감은 타 지역에서 추진 중인 '교권보호국' 등 전담 조직 신설에 대해 신중한 입장을 보였다. 그는 "즉흥적으로 조직을 만드는 것보다 실질적으로 효과를 낼 수 있는 방안을 고민하고 있다"며 "기존 교육활동보호센터의 기능을 실질적으로 강화하고 교육감이 직접 힘을 실어주는 방향으로 갈 것"이라고 밝혔다.

이러한 그의 생각은 취임 이후 1호 결재인 '교육공동체 신뢰 회복 종합 추진계획'에도 고스란히 담겼다. 이 계획은 교육활동 침해와 학교폭력, 갑질, 악성 민원 등 교육 주체 간 갈등을 일으키고 신뢰를 무너뜨리는 행위를 끊고, 서로 존중하고 협력하는 문화를 만드는데 방점을 두고 있다.

이에 따라 시교육청은 '서로 신뢰하고 존중하는 울산 교육공동체'를 목표로 학생, 학부모, 교직원, 지역사회 등 교육 4주체가 함께 만드는 신뢰 회복을 목표로 4대 과제를 추진한다.

시교육청은 우선 교육감 직속 협의 기구인 '울산 교육공동체 신뢰 회복 추진단'을 꾸린다. 교육감을 단장으로 교육 4주체에서 20명 내외로 구성한다.

추진단은 교육공동체 신뢰 회복 정책을 심의·자문하며, 신뢰 회복 과제 점검과 추가 과제 발굴 등을 수행한다.

실제 시교육청은 전날 교육공동체 신뢰 회복을 위한 첫발이 내디뎠다. 학부모 교육 지도자와 담당 교사 220명이 참여하는 '공감·성장 교육수다'를 개최하며 교육 주체 간의 실질적인 양방향 소통을 활성화한 것이다.

시교육청 관계자는 "새 교육감 체제 출범과 함께 울산교육이 최우선으로 추진할 가치는 교육공동체 간의 신뢰 회복"이라며 "다양한 지원과 소통의 기회를 확대하겠다"고 말했다.

niwa@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