병풍 두른 듯한 절경에 감탄…선선한 주말 '가지산' 오른 등산객들

가지산 정상서 추억 저장…"탁 트인 풍경에 등반 피로 싹 가셔"

등산객들이 28일 울산에서 가장 높은 산인 가지산 정상에서 기념 촬영하거나 암석 위에 앉아 쉬고 있다. 2026.6.28 ⓒ 뉴스1 박정현 기자

(울산=뉴스1) 박정현 기자 = "와~ 바람도 시원하고 경치도 예쁘고 최고예요."

28일 오전 7시 30분께 가지산 등산로에선 등산객들이 영남알프스의 산자락과 아래 평야를 바라보며 연신 감탄사를 내뱉었다. 이날 낮 최고 기온은 26도로 선선한 주말을 맞아 시민들이 울산에서 가장 높은 가지산(해발 1241m)을 찾았다.

이들은 알록달록 원색의 등산복을 입고 양손에 등산지팡이를 쥔 채 석남터널~중봉~가지산 코스를 통해 정상으로 나아갔다.

해발 1167m의 가지산 중봉에 다다르자, 다른 산 정상에 걸친 구름과 초록으로 물든 산맥이 등산객들의 시선을 단숨에 빼앗았다. 등산객들은 이를 배경으로 연신 셔터를 눌러대며 추억을 담았다.

일부 등산객은 암석으로 된 가지산 정상을 손가락으로 가리키며 "앞으로 조금만 더 가면 정상"이라며 숨이 찬 일행을 격려하기도 했다.

가지산 정상 표지석. 2026.6.28 ⓒ 뉴스1 박정현 기자

정상에선 강원 태백 구봉산에서 부산 다대포 몰운대에 이르는 '낙동정맥'의 거대한 산줄기가 한눈에 들어왔다.

또 이곳은 고헌산, 간월산, 신불산 등 영남알프스의 봉우리들이 마치 병풍을 두른 듯한 풍경이었다. 탁 트인 시야와 뺨을 스치는 시원한 바람에 등산객들의 얼굴엔 미소가 번졌다.

이들은 정상 표지석과 풍경을 배경으로 서로의 모습을 카메라에 담아주거나, 도시락을 나눠 먹으며 웃음꽃을 피웠다.

등산객 김 모 씨(29)는 "올라올 땐 너무 힘들었는데, 정상에서 탁 트인 경치를 보니 그동안의 고생을 한 번에 보상받는 기분"이라며 "올해 영남알프스 완등 인증 메달이 벌써 소진돼 아쉽지만, 내년엔 8개 산을 모조리 등반해 꼭 메달을 받고 싶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하산하는 길에 인근 산장에 들러 라면을 먹고 갈 예정"이라며 덧붙였다.

한편, 영남알프스는 해발 1000m가 넘는 산악군으로, 수려한 산세와 풍광이 유럽의 알프스와 견줄 만하다고 해 붙여진 이름이다. 가지산, 간월산(1069m), 신불산(1159m), 영축산(1081m), 천황산(1189m), 고헌산(1034m), 운문산(1188m) 등 총 7개의 산으로 이뤄져 있다.

등산객들이 28일 울산에서 가장 높은 산인 가지산을 오르고 있다. 2026.6.28 ⓒ 뉴스1 박정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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