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상욱 울산시장 당선인, 운문댐 물 확보 문제에 "대구와 협의"

암각화 보존 위해 사연댐 수문 설치 시 식수 부족 우려

김상욱 울산시장 당선인이 지난 22일 오전 울산상수도사업본부 4층에 마련된 민선 9기 울산시장직 인수위원회 회의실에서 조직 개편안 1차 브리핑을 하고 있다. 2026.6.22 ⓒ 뉴스1 조민주 기자

(울산=뉴스1) 김세은 기자 = 김상욱 울산시장 당선인이 23일 울산의 해묵은 난제인 식수 부족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추경호 대구시장 당선인을 만나 합의점을 찾겠다고 강조했다.

김 당선인은 이날 시장직 인수위원회 환경국 업무보고에서 사연댐 수문 설치로 예견되는 물 부족 문제에 대해 집중적으로 검토했다.

울산시는 유네스코 세계유산에 등재된 반구대 암각화를 보존하기 위해 사연댐 여수로에 수문 3개를 설치해 댐 수위를 낮게 유지하는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집중호우나 태풍 등으로 한 번에 많은 비가 내리면 사연댐 저수지가 가득 차면서 상류의 반구대 암각화까지 물에 잠겨왔기 때문이다.

하지만 암각화 훼손을 막기 위해 댐 수위를 낮출 경우 하루 약 4만 9000톤의 물을 방류해야 해 울산 시민의 식수 부족 문제로 이어질 수 있다.

유네스코 세계문화 유산 등재가 확정된 울산 울주군 대곡리 반구대 암각화에서 13일 한 시민이 휴대폰 카메라로 암각화를 촬영하고 있다. 2025.7.13 ⓒ 뉴스1 조민주 기자

유력한 대체 식수원으로 꼽히는 경북 청도 운문댐의 경우 대구시가 취수원 이전을 놓고 난항을 겪으며 현재까지 답보 상태였다.

그러다 최근 대구시가 낙동강 복류수(하천 지하수)를 식수로 사용하는 방안을 검토하면서, 대구에 공급되던 운문댐 물 일부를 울산으로 배분할 수 있는 가능성이 커졌다.

다만 사연댐 수문 설치 사업이 올해 하반기 착공하면 오는 2030년 상반기엔 준공될 것으로 보이면서 식수원 확보를 위해 대구시와의 신속한 협의가 필요한 실정이다.

김 당선인은 "사연댐 수문 설치 전에 대구와 협조해서 운문댐 물을 가져오는 절차까지 끝나야 하는데, 대구에선 낙동강 취수원 사업 속도가 가시적으로 나와 있지는 않은 상태"라고 했다.

또 그는 "울산 안에서만 해결할 수 없는 부분이라 추경호 대구시장 당선인과 협의해봐야 한다"며 "대구에 한번 갔다 와야 할 것 같다"며 협상 의지를 드러냈다.

syk000120@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