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D현대중, 이주노동자 임금개편 논란…노동계 "보상체계 정당하게"
사측 "총 보상 관점에서 개선한 것"
- 조민주 기자
(울산=뉴스1) 조민주 기자 = 민주노총 울산본부와 금속노조 현대중공업지부·사내하청지회, 울산이주민센터는 18일 울산시청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HD현대중공업은 이주노동자를 값싼 노동력과 통제의 대상으로 삼는 임금·복지제도 개편을 즉각 중단하라"고요구했다.
이들 단체에 따르면 HD현대중공업은 최근 직고용한 일반기능인력(E-7-3) 비자 이주노동자들을 대상으로 새 임금체계를 적용한 근로계약서를 제시했다.
계약서에는 기본급과 일부 고정수당을 낮추는 대신 월 30시간 연장근로를 전제로 한 고정연장근로수당을 신설하고, 식대 공제를 없애 조·중·석식을 무상 제공하는 내용 등이 담겼다.
연장근로수당을 더할 경우 총 임금은 종전보다 월 20만 원가량 증가하지만, 기본급이 줄어들고 시간 외 근무가 사실상 전제된 구조라는 점에서 이주노동자들의 반발이 이어지고 있다.
단체들은 회사가 '복지 개선'이라고 설명한 이번 개편이 사실상 인사평가를 통해 임금과 성과급을 차등 지급하고 재계약·연장근로까지 연계하는 '성과연봉제식 인사관리 제도'라고 주장했다.
특히 기본급을 줄이고 연장근로와 변동급 비중을 늘리는 방식이어서 더 오래 일하고, 더 높은 평가를 받아야 기존 임금을 유지할 수 있는 구조라고 지적했다.
이들은 △성과차등임금제·성과연봉제식 인사제도 도입 중단 △기본급 축소·변동급 확대 개편 철회 △통상임금·수당 체계에 대한 충분한 설명과 노동자 참여 보장 △숙련노동에 대한 정당한 보상체계 마련 등을 요구했다.
이에 대해 HD현대중공업 관계자는 "이번 개편은 외국인 근로자의 장기근속과 안정적인 지역 정착을 지원하기 위해 기본급 중심의 임금 구조를 식대 무상 제공, 다양한 인센티브 등 총 보상 관점에서 개선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입사 시기 등에 따라 달랐던 보상 체계를 합리적으로 정비하고, 실질적인 보상 수준을 높이려는 취지"라고 덧붙였다.
minjuman@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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