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상욱 울산시장 당선인에게 바란다…"갈등 넘고 민생부터 챙겨야"

청년·은퇴자 "일자리·정주 여건 최우선"
소상공인·취약계층 "실질적 지원 절실"

김상욱 더불어민주당 울산시장 후보가 3일 오후 울산 남구에 마련된 자신의 선거캠프에서 당선이 확실시 되자 꽃다발을 들고 환호하고 있다. 2026.6.3 ⓒ 뉴스1 조민주 기자

(울산=뉴스1) 박정현 김세은 기자 = 울산 시민과 지역 단체들이 4일 제9회 전국동시지방선거에서 울산시장으로 선출된 김상욱 당선인에게 세대와 계층을 아우르는 통합의 시정과 민생 경제 회복을 한목소리로 당부했다.

"청년이 머물고, 은퇴자가 다시 뛰는 울산 만들어야"

지역 청년과 노년층은 '일자리'와 '정주 여건 개선'을 최우선 과제로 꼽았다.

울산대학교 재학생 이혜민 씨(23)는 청년이 울산에 계속 머물며 살아갈 수 있는 발판을 마련해 달라고 주문했다.

이 씨는 "울산에 많은 기업이 있지만 정작 지역 청년에겐 취업 정보가 부족하다"며 "시 차원에서 대학과 기업을 연결하는 기회를 넓히고, 취업 준비 과정에서 발생하는 비용도 지원해 줬으면 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울산의 '노잼 도시' 오명을 벗기 위해 관광 정책에 청년들의 아이디어를 적극 반영하고, 차가 없는 청년들도 편하게 오갈 수 있도록 대중교통 인프라 개선에 집중해 달라"고 덧붙였다.

베이비부머 세대의 은퇴가 가속화되는 가운데, 퇴직자들을 위한 대책 마련을 촉구하는 목소리도 나왔다.

지역 대기업 퇴직자인 백승목 씨(66)는 "울산의 많은 노동자가 퇴직 후 자신의 기술을 제대로 활용하지 못하고 있다"며 "시에서 운영하는 노인 일자리 분야를 늘리고 민간과 연계한 재취업 교육을 지원해, 나이가 들어도 의미 있는 일을 할 수 있도록 뒷받침해 주길 바란다"고 전했다.

"소상공인 지원·장애인 복지 촘촘하게 챙겨달라"

경기 침체로 직격탄을 맞은 소상공인과 사회적 약자들은 피부에 와닿는 실질적인 지원책을 호소했다.

김창욱 울산소상공인연합회장은 "민생 경제의 최전선에 있는 소상공인을 위한 정책이 절실하다"며 "소상공인이 체감할 수 있는 정책을 펼쳐 민생 경제를 챙기겠다는 당선인의 약속을 꼭 지켜달라"고 강조했다.

중증장애인 삶의 질 향상을 위한 돌봄 체계 강화 요구도 이어졌다.

오대현 울산척수장애인협회장은 "중증장애인들은 타인의 도움 없이 일상생활을 영위하기가 매우 어렵다"며 "돌봄 서비스를 받을 수 있는 바우처 지원을 늘려준다면 장애인 본인은 물론 보호자들도 한결 나은 삶을 누릴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갈등 넘어 화합으로…시민 체감할 시정 기대"

시민들은 선거 과정에서의 분열을 봉합하고 오직 울산 발전을 위해 힘써달라는 당부도 잊지 않았다.

택시 기사 강인규 씨(73)는 "이제는 당파를 떠나 시민을 위한 일이라면 한마음으로 뭉쳐 정부 예산도 적극적으로 확보하고, 트램 같은 굵직한 숙원 사업도 속도감 있게 추진해 주길 바란다"며 "정치권이 갈등을 넘어 포용과 통합의 정치를 보여주고, 시민이 당장 체감할 수 있는 민생 문제부터 함께 고민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지방선거에서 김상욱 당선인은 48.73%(28만 5294표)의 득표율을 기록, 45.74%(26만 7789표)를 얻은 김두겸 국민의힘 후보를 2.99%포인트 차이로 따돌리고 당선됐다.

김 당선인은 다음 달 공식 취임해 민선 9기 울산시정을 이끌게 된다.

niwa@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