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 울산시장 4년 만에 탈환…'보수 표심' 분열 승패 갈라
국힘 기초단체장 득표 민주당에 앞서고도 시장 선거 패배
- 김재식 기자
(울산=뉴스1) 김재식 기자 = 3일 치러진 지방선거에서 울산의 유권자들은 과거와는 다른 정치적 선택을 했다.
울산시장은 여당인 더불어민주당 후보를 뽑은 대신 북구청장을 제외한 4곳의 기초단체장은 야당인 국민의힘 후보의 손을 들어주었다.
지난 선거 때마다 시장과 동일한 정당 소속 기초단체장을 뽑던, 이른바 '줄투표' 관행을 벗어난 선택을 한 것이다.
이런 울산 유권자들의 이중적 선택은 보수 진영의 후보 분열에 기인한 측면이 크다.
이번 선거에서 민주·진보 진영의 울산시장 선거에 나선 민주당 김상욱 후보와 진보당 김종훈 후보는 우여곡절 끝에 단일화에 성공했다.
보수 진영의 국민의힘 김두겸 후보와 3선 울산시장을 지낸 무소속 박맹우 후보는 끝내 분열한 채 선거를 완주했다.
이처럼 보수 표심이 갈리면서 민주당 김상욱 후보가 28만5294표(48.73%)를 획득해 26만7789표(45.74%)를 얻은 김두겸 후보를 1만7505표(2.99%P) 차이로 신승했다.
국민의힘 5개 구·군 기초단체장 후보들이 획득한 득표수를 모두 합하면 28만9695표이다.
김두겸 후보가 얻은 26만7789표와 국민의힘 기초단체장들의 받은 득표수와는 이처럼 2만1906표의 차이를 보인다.
결국 국민의힘 기초단체장에게 표를 던진 보수 표심 2만1906표가 김두겸 후보가 아닌 박맹우 후보를 선택했을 개연성이 높다는 분석이 가능하다.
보수 진영으로서는 무소속 박맹우 후보가 가져간 3만2363표(5.52%)가 뼈아픈 대목이다.
이 때문에 보수 진영 후보의 분열이 울산시장 선거 승패의 결정적 요인으로 작용했다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국민의힘은 이번 선거에서 중구청장, 남구청장, 동구청장, 울주군수 등 4명의 기초단체장을 배출했다.
압승을 거둔 지난 2022년과 같은 4명의 기초단체장을 당선시켰지만, 울산시장과 북구청장을 민주당에 내줬다.
반면 민주당은 이번 선거에서 처음으로 울산시장을 배출하고 5개 기초단체장을 싹쓸이한 2018년의 재현을 노렸지만 이에는 미치지 못하는 성적표를 받아 들었다.
jourlkim1839@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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