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태화강에 겨울철새 12만 마리 찾아…전년보다 36% 급증
떼까마귀도 11만 4000여 마리 관찰 '역대 최대'
- 조민주 기자
(울산=뉴스1) 조민주 기자 = 울산시는 지난해 11월 1일부터 올해 3월 31일까지 태화강, 동천, 회야강 등에서 실시한 겨울철 야생동물 모니터링 결과, 울산을 찾은 겨울 조류가 총 111종 12만 1733마리로 집계됐다고 18일 밝혔다.
이는 전년도 102종 8만 9166마리 대비 종수는 9종, 개체수는 약 36.5%가 증가한 수치다.
특히 댕기흰죽지, 원앙, 물닭 등의 개체 수가 크게 늘었고 가창오리, 검둥오리사촌, 상모솔새, 댕기물떼새 등 15종이 새롭게 관찰됐다.
울산의 대표적 겨울 철새인 떼까마귀도 올해 역대 최대 규모인 11만 4119마리(2026년 2월 21일 기준)가 관찰됐다.
이번 떼까마귀 조사에는 지난 2024년부터 도입한 인공지능(AI)으로 숫자를 세는 프로그램 '카운팅 앱'을 활용해 객관적이고 정밀한 표준 생태 데이터를 확보했다고 시는 설명했다.
시베리아와 몽골 등에서 서식하는 떼까마귀는 매년 겨울이 되면 추위를 피해 한국을 찾는다. 떼까마귀는 흔히 알고 있는 큰부리까마귀와는 다른 종류이며, 떼까마귀 사이에 가끔 갈까마귀도 섞여 이동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지난 2000년부터 떼까마귀를 연구해 온 김성수 조류생태학 박사는 "전년 대비 약 36.5% 늘어난 V자형 반등이 확인됐다"며 "이는 번식지 기온 하강으로 인한 월동지 도래 시기의 지속성과 개체수 증가가 맞물린 결과이다"고 분석했다.
이어 "일본과 제주도 등 남방 개체군이 북상 전 울산 대숲으로 합류하다보니 11만 4000여 마리라는 기록적인 수치가 확인됐다"며 "이는 태화강 대숲의 생태적 수용력이 매우 높음을 보여준다"고 설명했다.
이번 조사에선 멸종위기 야생생물 Ⅰ급이자 천연기념물인 검독수리, 참수리, 흰꼬리수리, 수달을 비롯해 Ⅱ급인 흑두루미, 수리부엉이, 참매 등 총 15종이 확인됐다.
특히 다운동 삼호섬 일대에서는 독수리가 최대 200마리까지 무리 지어 관찰되기도 했다.
시 관계자는 "이번 조사 결과를 태화강 철새정보시스템에 반영해 시민과 공유할 계획"이라며 "과학적 생태 데이터를 기반으로 울산만의 차별화된 생태 자산 가치를 높이고 철새 서식지 보호를 위한 정책 및 생태관광 프로그램을 지속적으로 마련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minjuman@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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