캄보디아 거점 100억대 '로맨스스캠'…자금세탁 도운 20대들 실형
유령법인 대포통장 제공·관리
- 박정현 기자
(울산=뉴스1) 박정현 기자 = 수십억 원대 '로맨스스캠'과 '투자리딩 사기' 행각을 벌인 캄보디아 범죄 조직의 자금 세탁을 도운 20대에게 법원이 실형을 선고했다.
울산지법 형사11부(박동규 부장판사)는 범죄단체가입 및 활동 등의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A 씨(28)와 B 씨(28)에게 나란히 징역 1년 6개월을 선고했다고 8일 밝혔다. 각각 1400만 원과 600만 원의 추징도 명령했다.
A 씨와 B 씨는 2024년 캄보디아 보레이 지역에 거점을 둔 기업형 사기 조직, 일명 '김대표' 조직에 가담해 대포통장을 제공하고 관리한 혐의를 받는다.
조직의 '국내자금세탁책' 역할을 맡은 이들은 유령 법인을 설립해 대포 통장을 개설한 뒤 이를 조직에 제공했다. 또 3~4주 동안 캄보디아 현지 숙소에 머물며 계좌가 정지되지 않도록 관리하기도 했다.
이 조직은 딥페이크를 악용해 유명 투자 전문가를 사칭하거나, 로맨스스캠으로 피해자를 허위 투자 사이트로 유인했다.
울산경찰청에 따르면 현재까지 울산경찰이 확인한 피해자는 104명, 피해액은 107억 원에 달한다.
재판부는 "피해자들이 경제적 손해를 입었음에도 피고인들은 피해 회복을 위한 아무런 노력을 하지 않고 있다"고 판시했다. 이어 "다만, 범행 가담 기간이 비교적 짧은 점 등을 참작했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 조직은 지난 1월 정부의 '초국가범죄 특별대응 태스크포스'에 의해 송환돼 기소된 한국인 총책 부부가 독립하기 전 속해 있던 단체로 알려졌다.
niwa@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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