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대왕암공원 앞바다서 희귀조류 '군함조' 관찰
- 조민주 기자

(울산=뉴스1) 조민주 기자 = 울산시는 동구 대왕암공원 앞바다에서 열대·아열대 해역에서 서식하는 희귀조류인 군함조 1마리를 관찰했다고 22일 밝혔다.
군함조는 지난 7일 오후 2시께 탐조단체 짹짹휴게소 홍승민 대표가 대왕암공원에서 탐조 활동을 하던 중 갈매기 무리 사이를 비행하는 개체를 사진으로 포착하면서 확인됐다.
군함조는 울산에서 몇 차례 목격됐으나 사진으로 기록된 것은 이번이 처음인 것으로 알려졌다.
관찰된 군함조는 사다새 목 군함조과로, 날개 폭이 좁고 전체적으로 검은색이다. 꼬리는 긴 제비꼬리 형태다.
수컷의 경우 턱 밑에 커다란 붉은색 공기주머니가 달려있고 암컷은 가슴에서 배까지 폭넓은 흰색이다. 날개 아랫면 기부도 흰색이다.
태평양, 인도양, 대서양 등 열대와 아열대 지역에서 번식한다. 국내에서는 낙동강 하구, 한강하구, 경포호, 외연도, 어청도, 제주도 등지에서 길을 잃고 찾아오는 희귀한 새로 기록되고 있다.
일반적인 바닷새와 달리 깃털은 방수성이 없다. 여기에 더해 다리가 매우 짧고, 물갈퀴도 거의 없어 물에 빠지게 되면 헤엄을 치거나 물 위로 다시 날아오를 수 없다.
이 때문에 수면 위로 스치듯이 빠르게 날아 수면 위의 먹이를 잡거나 갈매기 등 다른 새들을 놀라게 해 그들이 잡은 먹이를 공중에서 가로채는 방식으로 먹이 활동을 한다.
특히 군함조는 몸무게 대비 날개 면적이 가장 넓어 하루에 400~500㎞를 단 한 번의 착륙 없이 이동할 수 있다.
홍 대표는 "최근 큰비와 강한 바람의 영향으로 군함조가 울산으로 온 것으로 추정된다"며 "울산 동해안은 조류 이동 통로로 가치가 높고 다양한 새들이 쉬거나 먹이활동을 하면서 통과하는 곳"이라고 말했다.
minjuman@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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