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수' 박맹우 전 시장 무소속 출마에 울산시장 선거 판세 '출렁'

박, 국힘 김두겸 지지세 크게 잠식…민주 김상욱 다자 대결 첫 1위

6·3 지방선거 울산시장 후보군. 왼쪽부터 국민의힘 김두겸, 더불어민주당 김상욱, 진보당 김종훈, 무소속 박맹우, 조국혁신당 황명필(가나다순) ⓒ 뉴스1 김세은 기자

(울산=뉴스1) 김재식 기자 = 박맹우 전 울산시장이 무소속 출마를 선언하고 선거전에 본격적으로 뛰어들면서 6·3 지방선거 울산시장 판세가 크게 흔들리는 것으로 나타났다.

여야 후보 다자간 가상대결 여론조사에서 줄곧 선두를 유지했던 국민의힘 김두겸 울산시장이 2위로 내려앉았다는 결과가 처음 나왔기 때문이다.

국민의힘 김두겸 울산시장은 지난달 17일 단수 공천을 받아 울산시장 후보로 확정되었다.

이어 지난달 20일 더불어민주당 김상욱 의원도 3자 본경선에서 과반 넘게 이겨, 결선 없이 울산시장 후보가 됐다.

지난 7일 3선 울산시장과 재선 국회의원을 지낸 박맹우 전 울산시장이 무소속 출마를 선언, 진보당 김종훈 후보, 조국혁신당 황명필 후보를 포함해 울산시장 선거는 5파전으로 재편됐다.

특히 박맹우 전 울산시장의 무소속 출마가 여야 접전을 벌이고 있는 기존 여야 후보 지지율에 어떤 영향을 줄지가 지역 정가 초미의 관심사였다.

여론조사꽃은 지난 17일 울산시장 여야 후보가 확정되고 박맹우 전 울산시장의 무소속 출마로 울산시장 선거가 '5자 구도'로 재편된 상황을 반영한 첫 여론조사를 발표했다.

이날 발표된 여론조사 결과의 울산시장 선거 '5자 구도'의 지지율은 여야 후보의 희비를 엇갈리게 했다.

김상욱 후보로의 민주 지지층 결집 현상이 뚜렷했지만 박맹우 전 울산시장의 출마로 보수 지지세의 분열이 수치로 확인되었기 때문이다.

이번 여론조사에서 더불어민주당 김상욱 후보가 지지율 38.9%를 얻어 1위로 나타났다.

국민의힘 김두겸 울산시장이 29.2%를 얻어 뒤를 이었고, 진보당 김종훈 후보 14.3%, 무소속 박맹우 후보 9.1%, 조국혁신당 황명필 후보1.3% 순이었다.

이 조사에서는 앞서 여러 차례 실시된 여론조사 다자 대결에서는 줄곧 1위를 달리던 김두겸 시장이 처음으로 김상욱 후보에 9.7%포인트(P) 차 오차 밖으로 뒤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역 정가에서는 3선 울산시장을 지낸 박맹우 후보가 국민의힘에서 공천 배제된 뒤 무소속 출마를 공식화하면서 보수 지지층이 분열한 결과로 분석하고 있다.

이 같은 분석은 앞서 여러 차례 발표된 울산시장 여론조사 다자간 가상 대결 후보 간 지지율의 흐름 변화로 뒷받침되고 있다.

올해 6·3지방선거를 앞두고 첫 울산시장 지지도 조사는 부산일보가 한국사회여론연구소(KSOI)에 의뢰해 지난 1월 5일 발표됐다.

이 여론조사에서 김두겸 시장이 22.6%, 민주당 김상욱 후보가 20.2%로 오차 내 접전을 벌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민의힘 재선 서범수 의원이 14.4%, 진보당 김종훈 동구청장 10.8%, 이선호 청와대 자치발전비서관 8.5%, 송철호 전 울산시장 7.9 % 순이었다.

이 조사에서 민주당 후보는 36.6%, 국민의힘 후보는 37%의 호각세의 지지도를 보였다.

이어 1월 20일 뉴스토마토도 미디어토마토에 의뢰해 차기 울산시장 후보 다자대결 결과를 발표했다.

이 조사에서 국민의힘 김두겸 울산시장은 38.9%의 지지율을 얻어 1위를 차지했다.

울산시장 선거에 불출마한 국민의힘 서범수 의원이 지지율 조사 대상에서 제외되면서 김두겸 시장이 서 의원 지지세력을 대부분 흡수한 결과로 보여졌다.

김두겸 시장은 앞선 조사와 거의 동일한 20.5%의 지지율을 보인 김상욱 의원을 18.4%포인트(p) 차 앞섰다.

이어 김종훈 동구청장 11.7%, 이선호 청와대 자치발전비서관 10.5%, 송철호 전 울산시장 6.8%를 얻었다.

다만 민주당 후보 지지율 총합이 37.85%로 김두겸 시장의 지지율 38.9%와는 1.05 포인트(p) 차로 여전히 민주·국민의힘 후보가 초접전 상황인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의소리가 윈지코리아컨설팅에 의뢰해 1월 19일과 20일 양일간 울산시민 807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울산시장 다자 대결에서도 국민의힘 김두겸 시장의 지지율은 거의 변화가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김상욱 후보가 민주당 후보일 경우를 가정한 3자 대결에서 김두겸 시장 39.8%, 김상욱 의원 30.6%, 김종훈 청장 12.7% 순이었다.

이 조사에서도 김 시장이 김상욱 의원에 9.2%포인트(p) 차 앞서는 것으로 조사됐다.

민주당 울산시장 후보 경선을 앞둔 시기였기 때문에 김상욱 의원이 당시 경쟁 후보인 송철호 전 시장과 이선호 청와대 비서관의 지지세를 거의 흡수하지 못한 것으로 분석됐다.

이처럼 여론 조사상 김두겸 시장은 서범수 의원의 불출마로 여론조사에서 제외된 뒤 국민의힘 사실상 단일 후보로 38.9~39.8%의 지지세를 계속 유지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김상욱 의원은 후보 확정 전 다자 대결에서는 20% 초반, 3자 대결에선 30%로, 민주당 지지세를 온전히 결집하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여론 조사 수치에 나타났다.

하지만 지난 17일 여론조사꽃의 여론조사 결과는 여야 유력 후보 확정과 박맹우 전 울산시장의 출마로 기존 지지세에 큰 변화가 나타나고 있다는 점을 분명히 보여주었다.

기존 다자 대결에서 20% 초반의 지지율을 보이던 민주당 김상욱 후보는 경쟁자였던 이선호 전 청와대 비서관과 송철호 전 울산시장 지지층 흡수에 성과를 거둬 38.9%로 지지율이 크게 반등한 것으로 조사됐다.

반면 그동안 다자대결에서 유일한 보수 후보로 39%대의 고정 지지율을 보이던 국민의힘 김두겸 시장은 29.2%로 10% 가까이 크게 떨어졌다.

김두겸 시장에게서 떨어져 나간 보수 지지자들은 무소속 출마 뒤 첫 여론조사에서 9.1%의 지지율을 보인 박맹우 전 울산시장으로 고스란히 옮겨간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6·3 지방선거 40여일을 앞둔 여론조사에서 민주당의 지지세 결집에 반하는 보수의 분열이 유력 여야 후보의 순위를 뒤바꿔 놓았다.

김두겸 시장으로선 보수 인사인 박맹우 전 울산시장의 출마가 이번 선거에서 가장 뼈아픈 대목인 이유다.

이 때문에 김두겸 시장이 '윤어게인'에 반대하는 박맹우 전 울산시장에게 적극적인 단일화 구애에 나설 것인지도 지역 정가에서 주목하고 있다.

다자 대결에서도 김두겸 시장에게 9.7%포인트(p) 앞서는 여론조사 결과를 받아 든 김상욱 후보는 울산시장 선거의 확실한 승리를 담보하기 위해 진보당 김종훈 후보와의 단일화에 본격적으로 나설 것으로 전망된다.

이 기사에서 인용한 여론조사꽃 여론조사는 지난 14~15일 이틀간 실시한 이 조사는 울산에 거주하는 만 18세 이상 남녀 1001명을 대상으로 통신사 제공 무선 전화번호와 가상번호를 활용해 무선 ARS 방식으로 진행됐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P, 응답률은 7.4%다.

부산일보 의뢰로 한국사회여론연구소(KSOI)에서 발표한 여론조사는 지난 1월 2~3일 울산 만 18세 이상 801명을 대상으로 통신사 제공 휴대전화 가상번호를 활용해 무선 자동응답(ARS) 방식으로 진행했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5%P, 응답률은 5.6%다.

뉴스토마토가 미디어토마토에 의뢰해 실시한 여론조사는 지난 1월 16~17일 이틀간 18세 이상 울산 거주 성인남녀 1003명을 대상으로 실시됐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p다. 조사는 휴대전화 가상번호(안심번호)를 활용한 자동응답(ARS) 방식으로 진행됐으며, 응답률은 6.4%다.

서울소리가 윈지코리아컨설팅에 지난 1월 19~20일 이틀간 울산에 거주하는 만 18세 이상 남녀 807명을 대상으로 통신사 제공 휴대전화 가상번호를 활용해 무선 자동응답(ARS) 방식으로 진행됐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45%P, 응답률은 7.1%다.

여론조사와 관련된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jourlkim1839@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