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선 D-50]"일자리 없인 울산 없다" 시장후보들 청년유출 '해법 경쟁'
접근법은 달라도 '청년 정착' 한목소리
5년간 청년 2만8800명 떠난 현실 핵심현안
- 조민주 기자, 김세은 기자
(울산=뉴스1) 조민주 김세은 기자 = 6·3 지방선거를 50일 앞두고 울산지역 유권자들은 청년 인구 유출의 고리를 끊을 수 있는 후보에 주목하고 있다. 전통적인 제조업 중심 구조에서 벗어나 산업 전환기에 대응할 새로운 돌파구가 필요하다는 인식에서다.
12일 지역 정치권에 따르면 울산시장 여야 예비후보들은 일자리 창출과 청년 정착을 핵심 공약으로 내세웠다. 접근 방식에선 후보별로 차이를 보이지만 청년 유출 해결 없인 도시의 경쟁력 확보가 어렵다는 데에는 공감대를 형성하고 있다.
재선에 도전하는 국민의힘 김두겸 시장은 인공지능(AI) 산업 육성과 기업 투자 유치를 통한 일자리 확대에 방점을 찍고 있다. 기존 주력 산업에 AI를 접목해 경쟁력을 높이고, 이를 기반으로 청년 고용을 늘리겠다는 구상이다.
이와 함께 민선 8기 김두겸호는 올해 총 99개 사업, 1885억 원 규모의 청년 정책을 추진 중이다. 일자리·주거·교육·복지문화 등 청년 삶 전반을 아우르는 지원 체계를 갖춰 청년이 지역에 머물고 정착할 수 있는 기반을 만드는 것이 목표다.
김 시장은 "청년이 울산에서 안정적으로 정착하고 도전하며 성장할 수 있는 기반을 만드는 것이 시정의 가장 중요한 책무"라고 말했다.
더불어민주당 시장 후보로 공천된 김상욱 의원(울산 남구갑)은 '제조업 AX 선도도시'를 표방하며 신산업과 인재 양성을 연결한 정책을 강조했다.
김 의원은 "울산은 9년 넘게 인구 순유출이 이어지고 있고 수도권 집중과 학령인구 감소가 겹치며 지역의 교육 기반도 흔들리고 있다"며 "졸업 후 지역에 남아 일할 수 있는 일자리가 부족해 인재 유출이 반복되는 구조"라고 진단했다.
그러면서 "AI 융합 교육으로 조선·자동차·에너지 산업의 고도화를 이끌고, 지역 대학과 산업이 연계된 인재 양성 체계를 구축해야 한다"며 "취업 연계 인센티브와 주거 지원을 결합한 정주 정책도 병행돼야 한다"고 했다.
진보당 김종훈 시장 예비후보는 좋은 일자리 창출을 전면에 내세웠다. 김 예비후보는 "청년이 떠나는 도시에는 미래가 없다"며 대기업 본사 기능 일부의 지역 이전과 청년 맞춤형 일자리 확대를 공약으로 제시했다.
제조업 생산직 중심 구조에서 벗어나 기획·연구 등 다양한 직무 기반 일자리를 늘려야 한다는 주장도 덧붙였다. 그는 "청년 정책은 단순한 지원이나 행사에 그칠 것이 아니라 구조를 바꿔야 한다"며 "일자리·주거·문화가 결합된 종합적인 접근이 필요하다"고 했다.
각 후보들은 일자리 확대를 넘어 정주 여건 개선 전반을 아우르는 정책을 경쟁적으로 내놓고 있다. 울산을 '일할 수 있는 도시'를 넘어 '머무를 수 있는 도시'로 만드는 것이 이번 선거의 핵심 과제로 부상한 것이다.
울산은 한때 전국에서 인구가 유입되던 대표적인 산업 도시였지만 이젠 사람이 빠져나가는 도시로 변하고 있다.
지난 5년간(2020~2024년) 울산을 떠난 인구 4만 7900명 중 15~39세 청년층이 2만 8800명으로 전체 유출의 60%를 넘어섰다. 특히 20대 순이동률은 -0.8%로 전 연령대 중 가장 높았다.
이번 선거에선 산업 전환 과정에서 청년이 양질의 일자리를 얻고 정착할 수 있는 도시 환경을 어떻게 구축할 것인지가 유권자들의 선택 기준이 될 전망이다.
minjuman@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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