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해군잠수함 고립 직원 이틀째 구조 중…"폭발 위험에 난항"

함내 전류 흘러 물기 제거 중…2시께 잔존 불꽃 진압
소방 "건조 작업 완료 후 구조 진행 예정"

항해하는 해군 214급 잠수함 '홍범도함' (해군 제공) ⓒ 뉴스1

(울산=뉴스1) 김세은 박정현 기자 = 울산 HD현대중공업 조선소 내 해군 잠수함 화재로 고립된 협력업체 직원에 대한 구조 작업이 이틀째 이어지고 있다.

10일 울산소방본부에 따르면 현재 잠수함 내부엔 이날 오전 3시부터 열풍기를 활용한 건조 작업이 진행되고 있다. 감전 위험을 막기 위해 함 내의 물기를 없애는 작업이다.

화재 당시 잠수함 내부에서 청소 작업을 하고 있었던 사내 협력업체 소속 직원 A 씨(60대·여)는 전날 오후 4시 38분께 구급대에 의해 발견됐다.

A 씨의 위치는 잠수함 1층에서 지하 보조기관실로 내려가는 해치(통로) 주변인데, 화재 발생 지점으로 추정되는 '배터리룸'과 인접해 있다.

해당 지점 주변엔 각종 전선과 배관 등이 얽혀 있어 건조 과정에서도 추가 폭발이 발생하고 있다. 이날 오전 2시께 잠수함 보조기관실 회로차단기에서 잔존 불꽃이 발견돼 추가 진압이 이뤄지기도 했다.

여기에 구조대원 1명이 겨우 진입할 수 있는 정도로 잠수함 내부 공간이 좁아 현장 진입이 어려운 상황이다.

이에 전날 오후 6시께 상판 철거 작업을 시도했으나 추가 폭발과 연기가 발생하면서 철거 작업을 중단했다. 이 폭발로 절단 작업을 하던 50대 직원 1명이 경상을 입었다.

소방 관계자는 "건조 작업을 완료한 후 A 씨에 대한 구조 작업을 실시할 예정"이라며 "오늘 중으로 구조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앞서 전날 오후 1시 58분께 조선소에서 창정비 작업을 하던 해군 장보고-Ⅱ급(214급) 잠수함인 '홍범도함'에 불이 났다.

이 불로 현장에 있던 직원 40여 명이 대피했으며, 청소 작업을 하던 A 씨는 화재에 미처 대피하지 못해 고립됐다.

syk000120@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