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해군잠수함 화재 직원 구조 난항…"감전 및 폭발 위험 있어"(종합)
비좁은 통로, 얽힌 배터리 케이블 등 탓에 '구조 지연'
- 박정현 기자, 김세은 기자
(울산=뉴스1) 박정현 김세은 기자 = 울산 HD현대중공업 조선소 내 해군 잠수함 화재 현장에서 실종됐던 하청업체 노동자가 화재 발생 약 2시간 40분 만에 발견됐으나, 내부 공간이 비좁고 추가 감전 및 폭발 위험이 있는 탓에 구조 작업이 난항이다.
10일 울산소방본부에 따르면 소방 당국은 전날 오후 4시 38분께 잠수함 지하 1층 보조기관실 해치 인근에서 청소업체 ㈜시스테크 소속 직원 A 씨(67·여)를 발견해 구조 작업을 벌이고 있다. 현재 A 씨의 생존 반응은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진입로가 성인 한 명이 겨우 통과할 수 있을 정도로 좁고, 배터리 케이블 등 각종 전선이 얽혀 있어 구조대원의 안전 문제로 현장 진입이 어려운 상황이다.
또 구조 작업 중에 원인 미상의 연기가 발생해 작업이 일시적으로 중단되기도 했다.
당국은 "현재 업체 관계자와 구조대원이 함께 구조 작업을 벌이고 있으나, 대상자가 있는 장소는 사람 1명도 겨우 진입할 수 있을 정도로 매우 좁다"며 현장 상황을 전했다.
당국은 이어 "감전 및 폭발 위험이 있어 배터리 케이블 분리 작업을 실시하려 했으나, 상황이 여의찮다고 판단해 차단 작업 없이 구조 가능 여부를 확인하고 있다"고 말했다.
일부 목격자들에 따르면 이번 화재가 잠수함 내부 배터리룸에서 시작된 것으로 전해졌다.
이들은 "화재 직전 배터리룸 쪽에서 파란색 불꽃이 튀었다"고 했다. 이 잠수함은 지난 4일 배터리 충전을 마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과 소방 당국은 구조 작업이 끝나면 정확한 사고 원인을 조사할 예정이다.
고용노동부 울산지청도 해당 사업장에 '작업 중지 명령'을 내리고 사고 원인 조사에 착수했다. 노동 당국은 산업안전보건법 및 중대재해 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 여부도 확인할 계획이다.
앞서 전날 오후 1시 58분께 해군 장보고-Ⅱ급(214급) 잠수함인 '홍범도함'에서 불이 나, 당국이 인원 57명과 장비 31대를 동원해 오후 3시 56분께 완전히 불을 껐다.
화재 직후 현장에서 작업하던 직원 47명 가운데 46명은 대피했으나, A 씨는 미처 빠져나오지 못한 것으로 파악됐다.
홍범도함은 배수량 1800톤, 전장 65m, 폭 6.3m로 HD현대중공업이 건조해 2018년 해군에 인도했다. 또 지난해 6월 11일부터 오는 10월 6일까지 HD현대중공업에서 '창정비' 중이었다. 이는 선체를 전반적으로 분해·점검·수리해 성능을 복원하는 대규모 작업이다.
niwa@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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