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기운 속 '분홍 물결'…전국 벚꽃 명소·축제장 나들이객 몰려(종합)
진해군항제 등 남부지방 중심으로 벚꽃 축제 시작
기상청, 서울 벚꽃 개화 알려…작년보다 엿새 빨라
- 김세은 기자, 고동명 기자, 임순택 기자, 문채연 기자, 한귀섭 기자, 최창호 기자
(전국=뉴스1) 김세은 고동명 임순택 문채연 한귀섭 최창호 기자 = 남부지방을 중심으로 벚꽃이 만개하기 시작한 3월의 마지막 주말엔 전국 곳곳이 완연한 봄기운 속에 나들이 인파로 붐볐다.
29일 전국 최대 벚꽃 축제 '진해군항제'가 열리는 경남 창원 진해구엔 축제 첫 주말부터 구름 인파가 몰렸다. 전국 각지에서 모여든 상춘객들은 팝콘처럼 활짝 핀 벚꽃을 배경으로 추억을 남겼다.
부산 금정구 서동 서곡초등학교 일원 윤산로에선 '윤산벚꽃축제'가 열려 만개한 벚꽃을 즐기려는 나들이객의 발길이 이어졌다. 축제장 일대에 인파가 밀집되자, 금정구청은 재난 문자를 통해 안전사고 주의를 당부하기도 했다.
경남 김해시의 '율하 벚꽃축제'에서도 가족들과 연인들이 율하천을 따라 흐드러지게 핀 벚꽃길을 거닐며 곳곳에 마련된 포토존에서 봄의 정취를 만끽했다. 율하카페거리 일대엔 소품 만들기, 한복 대여, 슐런 체험 등 즐길 거리가 마련돼 시민들이 벚꽃을 배경으로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궁거랑'이라 불리는 울산 남구 무거천엔 연분홍빛 벚꽃과 노란 수선화가 한데 어우러져 시민들의 발길을 사로잡았다. 세 살배기 딸과 손잡고 걷던 김현승·정나현 씨 부부(30대)는 "오랜만에 아이 꽃구경도 시켜주려고 나왔다"며 "겉옷을 벗어도 될 정도로 날이 따뜻하다"고 말했다.
올해 벚꽃 개화 시기가 늦어진 제주시 전농로에선 '왕벚꽃축제'가 꽃 없는 축제로 치러졌는데도 불구하고 많은 인파가 몰려 주최 측이 한숨을 돌렸다. 같은 날 서귀포에선 유채꽃 국제걷기대회가 열려 전 세계 각국의 방문단들이 제주의 봄을 만끽했다.
전북 전주시 덕진공원에도 가지마다 연분홍빛 꽃망울이 맺혀 가족 단위 나들이객들이 간식을 나눠 먹으며 휴식을 취했다. 손주와 함께 왔다는 김진자 씨(80대)는 "씽씽이랑 자전거도 챙겨왔는데, 놀이터에서 노느라 다 잊어버린 것 같다"고 웃었다.
경북 영덕군 강구항 해파랑 공원엔 '영덕대게축제' 마지막 날을 맞아 가족 단위 관광객들이 대게를 맨손으로 잡으며 시간을 보냈다. 경기도 광주에서 온 관광객들은 "시원한 동해를 배경 삼아 대게를 먹을 수 있어 너무 좋고 볼거리와 즐길 거리가 많아 시간 가는 줄 모르겠다"고 말했다.
강원 춘천시를 찾은 관광객들은 삼청동 '농부의 장터'에서 농작물을 고른 뒤 의암호 일대를 산책하며 휴일의 여유로움을 만끽했다. 영화 '왕과 사는 남자'의 흥행으로 관심이 높아진 단종의 유배지 영월 청령포엔 이날 오전 11시 30분 기준 2500명이 다녀갔다.
한편 기상청은 이날 서울에 벚꽃이 피었다고 공식 발표했다. 따스한 봄 날씨가 이어지면서 작년보다 엿새 일찍 폈다.
syk000120@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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