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무실 뻥 뚫리니 마음도 열려"…울산 CLX 협력사 사무동 달라진 풍경

30년 된 정비동,벽 허물고 회의실 늘린 공유오피스형 사무동으로 변신
'1% 행복나눔기금'으로 만든 상생형 근무환경 눈길…만족도 개선

26일 SK이노베이션 울산Complex 안 협력사 A 사무동에서 협력사 구성원들이 일하고 있다.2026.3.26ⓒ 뉴스1 박정현 기자

(울산=뉴스1) 박정현 기자

사무실이 뻥 뚫리니 마음도 열리는 기분입니다. 매점만 하나 딱 들어오면 좋겠네요.

지은 지 약 30년 된 낡은 정비동이 '공유 오피스형 사무실'로 바뀌었다. 대기업 사업장 안에서 여러 협력사가 한 공간을 나눠 쓰며 쾌적한 근무 환경을 함께 누리는 모습은 SK이노베이션 울산Complex(울산CLX)가 보여주는 상생의 한 장면이다.

26일 오전 10시 울산 남구 울산CLX 내 A 협력사 사무동. 이곳에서는 17개 협력사 소속 직원 약 350명이 근무하고 있었다. 문을 열고 들어서자 탁 트인 공간이 한눈에 들어왔다. 밝은 색상의 넓은 책상과 낮은 칸막이가 놓여 있어 전체적으로 개방감이 느껴졌다.

원래 이곳은 개인과 부서, 회사를 가르던 높은 칸막이와 콘크리트 벽이 있던 공간이었다. 하지만 벽을 허물자 사무실은 훨씬 넓어졌고, 구성원들 사이 심리적 거리도 가까워진 듯한 분위기였다.

사무실 한쪽에는 크고 작은 회의실과 교육장이 깔끔하게 마련돼 있었다. 협력사 직원이라면 누구나 자유롭게 이용할 수 있다. 열린 공간의 단점으로 꼽히는 '사생활 보호' 문제를 보완하기 위해 1인용 통화 공간도 따로 설치됐다.

구름다리를 건너 아직 새 단장을 마치지 않은 B 사무동으로 가보니 변화는 더 또렷하게 느껴졌다. 이곳은 복도를 따라 벽과 문이 공간을 나누고 있었고, 사무실 안에도 자리마다 칸막이가 쳐져 있었다. A동보다 더 집중할 수 있겠다는 느낌의 구조였다.

26일 SK이노베이션 울산Complex 안 협력사 A 사무동 전경.2026.3.26ⓒ 뉴스1 박정현 기자

새로운 사무동에 들어온 협력사 직원들의 반응은 긍정적이었다.

김기규 영진기계기술 본부장(52)은 "사무실이 열린 공간으로 바뀌면서 한정된 공간을 훨씬 효율적이고 넓게 쓸 수 있어 만족도가 높다"며 "특히 쾌적한 회의실에서 언제든 업무 미팅을 진행할 수 있다는 점이 가장 좋다"고 설명했다.

김 본부장은 이어 "협력사 사무동을 멋지게 새 단장해주신 울산CLX 측에 진심으로 감사드린다"면서도 "지금은 매점에 가려면 밖으로 멀리 나가야 하는데, 사무동 안에 작은 매점 하나만 설치할 수 있게 배려해 주시면 완벽할 것 같다"고 재치 있게 덧붙였다.

이 같은 변화의 배경엔 노사가 함께 조성한 '1% 행복나눔기금'과 고용노동부의 '노동약자 상생복지 지원사업'이 있었다.

울산CLX 직원들은 2017년부터 매월 기본급의 1%를 자발적으로 기부하고, 회사가 같은 금액을 1대1로 매칭해 기금을 조성해왔다. 이 기금은 이번 사무동 개선뿐 아니라 매년 초 협력사 구성원들에게 전달되는 상생기금, 단체상해보험 가입, 명절 선물 등 협력사와의 동반 성장을 위한 다양한 용도로 쓰이고 있다.

홍광표 울산CLX 총괄은 "협력사 구성원들이 SK 구성원들과 함께 더 쾌적하고 안전한 일터에서 행복을 키워나갈 수 있도록 앞으로도 살피고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26일 SK이노베이션 울산Complex 안 협력사 B 사무동에서 협력사 구성원들이 일하고 있다.2026.3.26ⓒ 뉴스1 박정현 기자

niwa@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