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상욱 "울산시 사업비 6720억 학성공원 물길복원 중단해야"
"일본 왜성 해자 재현에 대한 역사학계 우려"
- 김세은 기자
(울산=뉴스1) 김세은 기자 = 더불어민주당 울산시장 후보로 출마하는 김상욱 의원이 26일 "울산시는 학성공원 물길 복원 사업을 즉각 중단하고 시민과 함께 공론화 과정을 거치길 촉구한다"고 밝혔다.
김 의원은 이날 시의회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총사업비 6720억 원은 울산시 1년 예산의 10%를 넘는 규모이며, 단일 수변개발 사업으로는 유례를 찾기 힘든 천문학적 재원"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시는 사업 재원을 민간개발 공공기여금으로 충당하겠다고 밝혔지만 대규모 규제 완화를 전제로 해 부동산 경기가 꺾이면 민간사업자 유치 자체가 불투명해져 사업이 표류할 수 있다"며 "1㎞ 남짓의 짧은 물길이 전국에서 관광객을 끌어모을 만큼 독보적 경쟁력을 가질 수 있을 것인지, 막대한 유지 관리 비용은 어떻게 할 것인지를 신뢰할 수 있는 분석이 부족하다"고 지적했다.
김 의원은 학성공원 물길 복원 사업이 역사적 관점에서도 부적절하다고 평가했다. 학성공원은 1597년 정유재란 때 왜군이 조선과 명나라 연합군에 맞서기 위해 병영성과 울산읍성의 돌을 헐어다 만든 일본성이라는 이유에서다.
그는 "선조들이 참혹하게 희생됐던 비극의 현장인데 이번 사업이 일본 왜성의 방어시설인 해자를 재현하는 것으로 해석될 수 있다는 것이 역사학계의 우려"라며 "병영성과 울산 읍성을 복원하겠다면 찬성이다. 울산왜성의 해자였던 곳에 물길을 내고 뱃놀이를 낸다는 건 선조들과 후손들에게 어떻게 설명해야 하겠느냐"고 반문했다.
그러면서 "울산시의 전시행정은 시민의 삶을 실질적으로 개선하는 내실 있는 정책보다 보여주기식 성과에 치중한다는 비판을 받아왔다"며 "소수의 건설 개발업자만 혜택을 보는 것이 아니라 모든 시민의 삶이 실질적으로 나아지는 체감형 행정이 절실하다"고 강조했다.
syk000120@news1.kr
Copyright ⓒ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