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고가격제' 첫날 울산 기름값 꺾였지만…시민 체감은 "글쎄"
"주유소 판매가 아직 크게 내리지 않아"
주유소협회 "도매가 상한선 둔 것, 소매가와는 차이"
- 박정현 기자
(울산=뉴스1) 박정현 기자 = 정부가 중동사태로 치솟은 석유 가격 안정을 위해 시행한 '석유 최고가격제' 첫날인 13일 울산의 기름값이 다소 떨어졌다. 그러나, 시민들이 체감하는 기름값 인하 효과가 아직 미미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날 오전 11시 기준 한국석유공사 유가정보시스템 오피넷에 따르면 울산 지역 주유소의 휘발유 평균 가격은 리터당 1874원, 경유는 1913원으로 전날보다 각각 9원, 17원 하락했다. 같은 기간 전국 평균 휘발유 가격은 1899원에서 1883원으로 16원 내렸으며, 경유도 1919원에서 1897원으로 22원 떨어졌다.
울산의 휘발유 평균 가격은 지난달 28일 미국·이스라엘의 이란 공습 이후 1667원에서 가파르게 오르기 시작해 지난 10일 1893원으로 최고가를 찍은 뒤 11일부터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경유도 10일 최고점을 기록한 이후 동반 내림세를 타는 중이다.
울산 시민들은 기름값 하락 소식을 환영하면서도 아직 체감되지 않는다는 반응이었다.
이날 중구의 한 주유소에서 만난 안준원 씨(39)는 "기름값이 떨어지는 것은 좋지만, 아직 주유소 판매가가 정부가 정한 가격보다 높아 크게 체감되지 않는다"고 말했다.
배지원 씨(26)는 "기름값이 떨어졌다고 들었는데 거주지 주변 주유소들은 여전히 리터당 1800원대 이상을 유지해 가장 저렴한 주유소를 찾아왔다"고 했다.
이에 대해 한국주유소협회 울산지회 관계자는 "정부가 제한한 것은 정유사에서 받아오는 공급가격"이라며 "소비자가격엔 인건비 등 각종 유통 비용이 추가돼 다소 높게 책정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앞서 정부는 유가 안정을 위해 이날 0시부터 정유사의 공급가격 상한선을 두는 '석유 최고가격제'를 시행했다. 정유사의 공급가격 최고액을 리터당 휘발유는 1724원, 자동차용 경유는 1713원, 실내 등유는 1320원으로 지정한 것. 정부는 가격 변동 상황을 고려해 최고가격을 2주 단위로 조정할 계획이다.
niwa@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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