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2인 선거구 비율 전국 최고"…소수당, '중대선거구 확대' 호소

민주당 "광역·기초의원 2인 선거구 단수 공천 방침"
무투표 당선 늘어나나…지난 선거 7석 모두 민주·국힘에

진보당 울산시당이 12일 시의회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있다.(울산시의회 제공. 재판매 및 DB금지)/뉴스1

(울산=뉴스1) 김세은 기자 = 오는 6·3 지방선거를 앞두고 울산지역 소수정당을 중심으로 '중대선거구제 확대'를 촉구하는 목소리가 잇따르고 있다.

진보당 울산시당은 12일 시의회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울산은 전국의 어떤 도시보다 정치적 다양성이 보장되지 않는다"고 주장했다.

진보당은 "울산은 기초의원 선거구 19개 중 14개가 2인 선거구이며, 2인 선거구 비율이 전국 광역시도 중 가장 높다"고 밝혔다.

지난 2022년 8회 지방선거 기준 전국의 2인 선거구 비율은 울산이 73.7%로 가장 높았고, 이어 경북 65.4%, 서울 63.6, 부산 60% 순으로 뒤를 이었다.

이에 진보당은 "양당 독식 구조가 깨지기 어렵고 정치 고인 물이 계속해 자리를 차지하기 쉽다"며 "다양성과 비례성이 보장되지 않은 지방의회는 지역 발전의 정상화를 가로막을 수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조국혁신당·진보당·정의당·노동당 울산시당과 16개 시민사회단체는 지난달 3일 시의회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있다.(울산시의회 제공. 재판매 및 DB금지)/뉴스1

진보당을 비롯해 조국혁신당·정의당·노동당 울산시당은 앞서 '선거제도·정치개혁 촉구 울산공동행동'을 구성하고 중대선거구제 도입을 촉구한 바 있다.

이들 4개 정당과 16개 시민사회단체는 지난달 시의회 기자회견을 열고 "이번 지방선거에선 기초의회의 대표성과 비례성을 높이기 위해 3~5인 이상 선거구제를 전면 도입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반면 더불어민주당 울산시당은 기초의원 2인 선거구에 '가'번 후보 단수 공천을 우선 적용한다는 방침이다. 이는 직전 선거에서 2인 선거구에 '가'번과 '나'번 등 2명의 후보를 공천한 것과 대비되는 움직임이다.

김태선 민주당 울산시당위원장은 지난 9일 열린 현안 브리핑에서 "후보 2명을 공천하면 같은 당내 경쟁이 더 치열해지는 사례가 적지 않았다"며 단수 공천 원칙 이유를 설명했다.

거대 양당이 2인 선거구에 후보를 1명씩만 공천할 경우 소수정당이 후보 공천을 포기하는 '무투표 당선' 지역구가 늘어날 전망이다. 직전 지방선거에서 울산지역 광역·기초의원 무투표 당선자 7명 모두 민주당과 국민의힘 소속이었다.

한편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현재까지 정당별 울산 기초의원 예비후보 등록자는 더불어민주당 27명, 국민의힘 12명, 진보당 12명, 조국혁신당 1명 등 총 52명이다.

syk000120@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