짧았던 설, 길어진 배웅…울산 태화강역 연휴 마지막 날
선물꾸러미 든 귀경객들 승강장으로…서울행 KTX-이음 대부분 매진
"연휴 짧아 아쉽다" "출근 생각에 마음 무겁다"…귀경·복귀 발걸음 교차
- 김세은 기자
(울산=뉴스1) 김세은 기자 = "연휴 마지막이 아쉽지만 내일을 위해 일찍 돌아가서 쉴 거예요."
최장 5일간의 설 연휴 마지막 날인 18일 울산 기차역과 버스터미널에는 고향 집을 떠나 다시 일상으로 복귀하려는 귀경객들의 발걸음이 이어지고 있다.
이날 오전 11시께 울산 남구 태화강역에는 양손 가득 선물꾸러미와 짐가방을 든 귀경객들이 아쉬움을 뒤로 한 채 열차 승강장으로 향했다.
역 대합실엔 기차를 기다리는 시민들과 그들을 배웅하러 나온 가족들로 가득했다. 한 어르신은 열차에 오르는 자녀들에게 "조심히 가라"며 손을 흔드는 모습도 보였다.
가족들의 배웅을 받으며 서울행 기차에 오르던 대학생 이지현 씨(22여)는 "이번 연휴가 너무 짧게 느껴져서 아쉽다"며 "가족들이랑 집에서 쉬면서 충분히 쉬다 온 것 같다"고 말했다.
현재 태화강역에서 서울 청량리역으로 향하는 KTX-이음 열차 대부분은 매진된 상태였다.
기차역 대합실과 내부 카페에는 마지막까지 못다 나눈 수다를 떠는 가족들이 삼삼오오 모여 작별 인사를 나누고 있었다.
결혼 후 첫 명절을 맞은 정 모 씨(37) 부부는 "부모님이 반찬을 한가득 만들어주셔서 양손이 무겁다"며 "연휴가 정신없이 지나가서 피곤하지만 그만큼 같이 보내는 시간이 정겨웠다"고 전했다.
고향에 갔다가 울산으로 돌아온 시민들도 눈에 띄었다. 선물 보따리를 들고 기차에서 내린 박규미 씨(31여)는 "차가 막힐 것 같아 기차를 예매했는데 잘한 선택인 것 같다"며 "내일부터 출근할 생각을 하니 마음이 무겁다"고 말했다.
syk000120@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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