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기 울산시장 주자들 "초광역 협력 필요" 한목소리…연내 공론화위 구성

울산시 "시민 동의 50% 넘으면 본격 검토"…후보들 "권한 이양·균형 설계" 강조
부울경 중심부터 영남권 확장까지 스케일 차…주도권·균형발전 설계 놓고 이견

지역 행정통합 주요 사례. ⓒ 뉴스1 김초희 디자이너

(울산=뉴스1) 조민주 기자 = 울산시가 광역 행정통합 논의와 관련해 연내 공론화위원회 구성을 준비하는 가운데 6·3 지방선거 울산시장 예비주자들은 초광역 협력의 필요성에는 공감하면서도 통합의 전제 조건과 범위, 설계 방향을 두고는 온도차를 보이고 있다. 권한과 재정 이양이 핵심 관건으로 거론되는 동시에 통합 과정에서 불균형을 막을 설계가 필요하다는 주장도 나온다.

18일 울산시 등에 따르면 시는 향후 광역 행정통합에 대한 공론화위원회를 구성해 여론조사를 실시하고, 시민 50% 이상이 동의할 경우 본격적인 검토에 착수할 계획이다.

국민의힘 소속 김두겸 울산시장은 "지방정부에 대한 실질적인 권한 이양과 시민 동의가 선행돼야 한다"고 입장을 밝혔다.

차기 시장 후보로 거론되는 더불어민주당 김상욱 의원(울산 남구갑)은 최근 연 의정보고회에서 "AI 대혁명과 부울경 통합은 피할 수 없다"며 "울산은 산업 AX 분야에서 부울경의 선두 주자가 돼야 한다"고 말했다.

김 의원은 "앞으로의 4년은 울산이 부울경 통합을 선도하고 제조업 중심의 한계를 돌파하는 마지막 시간"이라며 "이를 위해선 (차기 시장이) 중앙정부와 긴밀히 소통해야 하고 혁신적이어야 한다"고 했다.

시장 출마를 선언한 성인수 전 민주당 울산시당위원장도 부산·경남 중심의 통합 흐름을 경계하며 울산이 주도권을 가져야 한다고 주장했다. 성 전 위원장은 "부울경 메가시티는 균형발전을 위한 가장 합리적이고 강력한 자치·분권 전략"이라며 "울산시가 부울경 메가시티에 적극 참여해 동남권 행정통합을 주도해야 한다"고 밝혔다.

민주당 이선호 예비후보는 최근 연 북콘서트에서 "부울경 통합에서 울산만 빠진다면 실질적인 행정통합 효과에 애로사항이 있다"며 "산업수도 특별법 제정으로 울산이 주도적 역할을 가지고 부울경 통합을 추진해야 한다"고 말했다.

같은 당 송철호 시장 예비후보는 통합의 스케일을 더 키워야 한다고 제안했다. 송 예비후보는 "향후 선거운동 과정에서 영남권 5개 시·도를 아우르는 행정통합을 정부에 건의하겠다"고 말했다. 부울경에 대구·경북까지 포함한 이른바 '영남특별시' 구상으로, 북극항로·글로벌 물류 경쟁력 확보 등을 위해 인구·산업 규모를 키워야 한다는 주장이다.

진보당 김종훈 예비후보는 균형발전이 실질적으로 보장되는 부울경 행정통합 추진을 요구했다. 김 예비후보는 "정부의 국가 균형발전 방향에 원칙적으로 동의한다"면서도 "단순한 행정통합이 아닌 부산과 울산, 경남이 함께 균형있게 성장할 수 있는 비전을 제시하고 실현하는 통합을 추진해야 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동남권 경제 비전을 현실화하는 부울경 통합 △일자리가 있는 통합, 부울경 일자리 동맹 추진 △다핵 분권, 주민자치, 지역순환경제 역량을 강화하는 통합 등 3대 원칙을 제시했다.

minjuman@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