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딥페이크 로맨스 스캠으로 120억 사기' 총책 부부, 울산경찰이 수사

캄보디아에 거점 두고 활동…23일 국내로 강제 송환

울산경찰청 전경. (울산경찰청 제공) ⓒ News1 윤일지 기자

(울산=뉴스1) 박정현 기자 = 캄보디아에 근거지를 두고 딥페이크를 활용한 로맨스 스캠 범죄를 저질러 120여억 원을 받아 챙긴 한국인 총책 부부가 국내로 송환돼 경찰 조사를 받는다.

22일 경찰청·법무부·외교부·국가정보원이 참여하는 초국가범죄 특별대응 태스크포스(TF)에 따르면 캄보디아에서 조직적으로 스캠 범죄를 벌인 한국 국적 피의자 73명(남성 65명, 여성 8명)이 국내로 강제 송환된다.

이들을 태운 전용기는 이날 오후 8시 45분 인천공항을 출발해 캄보디아에서 피의자들을 태운 뒤 23일 오전 9시 10분 인천공항으로 돌아올 예정이다. 이번에 국내로 송환되는 이들 가운데엔 로맨스 스캠으로 104명에게서 120억 원가량을 뜯어낸 30대 한국인 A 씨 총책이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그동안 관련 수사를 전담해 온 울산경찰은 이들이 입국하는 대로 울산경찰청으로 압송해 조사에 착수할 방침이다. 경찰은 피의자들에게 범죄단체 조직 혐의와 특정경제범죄 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상 사기 혐의를 적용해 구속영장을 신청할 계획이며, 범행에 사용된 휴대전화 등에 대해서도 압수영장을 신청할 예정이다.

경찰은 A 씨 부부의 조직 운영 구조와 범죄 수익 흐름, 캄보디아 현지에서 체포와 석방이 반복된 경위 등도 집중적으로 들여다볼 방침이다. 경찰은 수사 결과에 따라 이르면 이달 안에 이 사건을 송치할 것으로 보인다.

A 씨 등은 딥페이크 기술을 활용해 가상 인물로 위장하는 수법으로 우리 국민 104명에게서 약 120억 원을 편취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이들은 수사망을 피하기 위해 성형수술을 통해 외형을 바꾸는 등 조직적인 도피 활동을 벌여왔다.

niwa@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