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심삼일 안 되게 운동 나왔죠" 활기 넘친 울산 새해 첫 주말

울산대공원 등 시민들 산책하며 겨울정취 만끽

3일 낮 12시께 울산 시민들이 남구 울산대공원 풍요의 못 앞에서 산책하고 있다. 2026.1.3. /뉴스1 ⓒNews1 박정현 기자

(울산=뉴스1) 박정현 기자 = "새해 다짐이 '다이어트'라 운동 나왔습니다."

최저기온 -5도에 육박한 3일 울산대공원은 매서운 추위에도 새해 첫 주말을 즐기려는 시민들로 활기가 넘쳤다. 이들은 장갑, 털모자, 목도리 등으로 중무장한 채 하얀 입김을 내뿜으면서 웃음꽃을 피우고 있었다.

이날 낮 12시께 남구 울산대공원엔 산책하거나 조깅을 즐기는 시민들로 북적였다. 자전거를 탄 청소년들은 마치 경주하듯 나란히 달렸고, 공원 곳곳에선 반려동물과 함께 여유를 즐기는 시민들의 모습도 심심찮게 눈에 띄었다.

운동복 차림의 박호진 씨(35)는 "새해 목표인 다이어트가 '작심삼일'로 끝나지 않도록 운동하러 나왔다"며 "날씨는 춥지만, 막상 달리니 땀도 나고 기분이 상쾌하다"고 말했다.

반려견과 함께 공원을 찾은 손정연 씨(41·여)는 "거의 매일 반려견과 함께 이곳에서 산책을 즐긴다"며 "최근 날씨가 상당히 추워졌지만 산책하기엔 대공원만 한 곳이 없다"고 전했다.

3일 낮 12시께 한 시민이 울산 남구 울산대공원에서 달리고 있다. 2026.1.3. /뉴스1 ⓒNews1 박정현 기자

대공원 정문과 풍요의 못 주변에선 시민들이 인근 노점에서 산 붕어빵과 따뜻한 어묵 국물을 나눠 마시며 이야기를 나누고 있었다. 붕어빵을 먹던 최민지(23·여) 씨는 "집에만 있기 답답해서 엄마와 함께 밖으로 나왔다"며 "공원 한 바퀴 돌고 나서 먹는 붕어빵 맛이 꿀맛"이라고 했다.

점심시간이 지나자, 가족 단위 나들이객의 발길은 더욱 잦아졌다. 두툼한 겉옷을 갖춰 입은 아이들은 추위도 잊은 채 공원 내 놀이터를 누비며 친구들과 어울렸다. 그 옆 벤치에서는 부모들이 담소를 나누며 휴식을 취했다.

정미소 씨(38·여)는 "날씨가 추워 걱정했는데 막상 나와 보니 아이가 너무 좋아해서 오길 잘했다는 생각이 든다"며 "올 한 해도 우리 가족 모두 건강하게 보냈으면 좋겠다"고 새해 소망을 전했다.

울산대공원은 SK에너지가 사회공헌사업의 일환으로 약 1050억 원을 투자해 조성한 뒤 울산시에 기부채납한 공간이다. 남구 옥동과 신정동에 걸쳐 있는 이 공원은 371만㎡에 달하는 국내 최대 규모의 도심 공원으로 2005년 완공됐다. 내부엔 동물원, 장미원, 키즈테마파크 등 다양한 편의 시설을 갖추고 있다.

niwa@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