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제조업 중심 외국인 증가세…작년 3만5193명

1년 새 11.1%↑…전체 인구의 3.2% 차지
E-9 외국인 근로자는 스리랑카 출신 최다

연도별 고용허가제 외국인 근로자 수(왼쪽부터)와 2024년 국적별 고용허가제 외국인 근로자 수 차트. (울산시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뉴스1

(울산=뉴스1) 조민주 기자 = 울산시가 다문화가구·외국인 통계를 분석한 결과, 작년 기준 울산에 거주하는 외국인이 3만 5193명으로 전년 대비 3523명(11.1%) 증가했다고 30일 밝혔다. 이는 시 전체 인구(110만 6895명)의 3.2%를 차지하는 것이다.

성별로 보면 남성 외국인이 2만 3713명(67.4%), 여성 외국인이 1만 1480명(32.6%)이었다. 연령별로는 30대가 1만 1940명(33.9%)으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고, 20대 7509명(21.3%), 40대 6341명(18.0%), 9세 이하 880명(2.5%) 순이었다.

이들의 평균 연령은 38.2세로 전년 38.7세에 비해 0.5세 감소했다. 구·군별로는 중구가 42.9세로 평균 연령이 가장 높았고, 동구는 35.6세로 가장 낮았다.

외국인 체류자격별로는 비전문 취업(E-9)이 6976명(19.8%)으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고, 재외동포 5413명(15.4%), 특정 활동 4390명(12.5%) 순이었다. 10대와 50대는 재외동포, 20~30대는 비전문 취업 체류자격 비율이 가장 높았다.

체류 기간별로는 5~10년 미만 체류자가 8750명(24.9%)으로 가장 많았고, 10년 이상 7000명(19.9%), 1년~2년 미만 6861명(19.8%) 순이었다.

이와 함께 울산의 임금근로자 산업별 분포를 보면 광업·제조업이 9068명(60.5%)으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다. 이는 전년보다 2601명(40.2%) 증가한 것이다. 이어 건설업 2255명(15.0%), 숙박 및 음식점업 870명(5.8%) 순이었다.

작년 울산의 고용허가제(E-9) 외국인 근로자는 6510명으로 전년 대비 1434명(28.3%) 증가했다. 2020년 2988명과 비교하면 2배 이상 증가한 수치다. 국적별로는 스리랑카 출신 근로자가 1119명으로 전체의 17.2%를 차지하며 가장 많았다. 이어 캄보디아 825명(12.7%), 필리핀 797명(12.2%), 베트남 730명(11.2%)이었다.

시 관계자는 "울산은 제조업 중심 산업 구조와 인구 감소 흐름 속에서 외국인 인구가 지역 노동시장과 공동체 유지에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며 "다양한 국적과 배경을 가진 외국인의 안정적 정착과 상호 문화 이해 확대를 위한 정책적 지원이 더 필요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minjuman@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