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보다 더 예뻐"…울산 간월재 억새평원 등산객 몰려 가을정취 만끽

울산 울주군 간월재 억새평원에 등산객들이 가을 정취를 만끽하고 있다..2025.11.30./뉴스1 ⓒ News1 김세은 기자
울산 울주군 간월재 억새평원에 등산객들이 가을 정취를 만끽하고 있다..2025.11.30./뉴스1 ⓒ News1 김세은 기자

(울산=뉴스1) 김세은 기자 = 30일 울산 울주군 간월재에도 막바지 늦가을을 즐기기 위한 등산객들의 발길이 이어졌다.

울주군 간월재는 국내 최대 규모의 억새군락지로, 유럽알프스 풍광과 버금간다는 의미에서 '영남 알프스'라고도 불린다.

이달 중순부터 은빛 물결의 억새가 지기 시작했지만 신불산과 간월산 사이로 드넓은 평원이 펼쳐져 장관을 이뤘다.

시민들은 가족, 친구, 연인과 함께 억새 평원을 배경으로 기념사진을 남겼다. 돌탑 앞에도 사진을 찍기 위한 대기 줄이 이어졌다.

간월재휴게소에서 컵라면을 줄지어 산 등산객들은 자리를 잡고 영남 알프스의 능선을 배경으로 점심을 즐겼다.

양산에서 온 김지원 씨(27)는 "날씨가 생각보다 따뜻해서 올라오는 동안 겉옷을 벗기도 했다"며 "낙엽도 거의 다 졌지만 마지막 가을을 즐기려고 왔다"고 말했다.

반려견과 함께 온 허정혁 씨(41)는 "임도를 따라서 강아지와 산책도 같이 할 수 있어서 좋다"며 "억새가 사진보다 눈으로 보면 더 예쁘다"고 말했다.

이날 울산의 낮 최고 기온은 전날보다 2~5도 높은 19도로 나타나 포근한 날씨를 보였다.

기상청은 이날까지 울산의 낮 기온이 큰 폭으로 올라 일교차가 크겠으나, 내달 초부터 다시 기온이 떨어질 것으로 예보했다.

syk000120@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