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화력 타워 붕괴 원인규명 시일 걸릴 듯…잔해 2차감식 예정
부산노동청 "압수한 서류 분석까지 1주일 이상 더 소요"
- 박정현 기자
(울산=뉴스1) 박정현 기자 = 울산경찰청과 부산지방고용노동청은 최근 9명의 사상자를 낸 울산화력발전소 보일러 타워 붕괴 사고와 관련한 수사를 진행하고 있지만, 정확한 원인 규명까지는 시일이 더 걸릴 전망이다.
27일 뉴스1 취재를 종합하면 경찰과 부산노동청은 최근 압수수색을 통해 확보한 자료를 분석하며 관계자 소환 등 참고인 조사를 병행하고 있다. 현재 붕괴된 보일러 타워의 잔해 철거 등 현장 작업은 전면 중단된 상태다. 양 기관 등은 붕괴된 상태 그대로 2차 감식을 진행할 예정이다.
경찰 관계자는 "지난 압수수색에서 확보한 압수물이 방대해 분석 작업에 집중하고 있다"며 "이와 함께 참고인 조사도 병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부산노동청 관계자도 "압수한 서류를 분석하는 데에만 1주일 이상 더 소요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현재 붕괴 현장의 철거 작업은 중지돼 있는 상태"라며 "철거 업체 측이 작업의 안전성을 확보한 뒤 작업 재개 신고서를 제출해야 하는데, 아직 접수된 바 없다"고 설명했다.
그는 또 "추가적인 2차 감식도 예정돼 있다"며 "붕괴된 타워 상부 잔해를 걷어내지 않고 현 상태를 보존한 채 감식을 진행할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앞서 경찰과 노동청은 지난 20일 붕괴 사고가 발생한 한국동서발전 울산화력발전소 현장을 비롯해 시공사인 HJ중공업 본사·현장사무소, 하청 업체인 코리아카코 본사·현장사무소, 구조검토 업체인 윤구조 등 총 6곳에 대해 합동 압수수색을 벌였다.
양 기관은 압수수색을 통해 해체 공사와 관련된 안전 관련 서류와 계약 관련 서류 등을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6일 남구 소재 동서발전 울산화력발전소에서 보일러 타워 4·5·6호기 해체 작업 중 타워 5호기가 붕괴해 작업자 9명 가운데 7명이 사망하고 2명이 다쳤다.
niwa@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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