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워 해체 서류 등 확보…'울산 붕괴사고' HJ重 등 6곳 압수수색(종합)

(울산=뉴스1) 박정현 기자 = 울산경찰청과 부산지방고용노동청은 최근 붕괴 사고로 9명의 사상자가 발생한 울산화력 보일러 타워 해체 공사와 관련된 업체들을 20일 압수수색했다.

경찰과 근로감독관 50여 명은 이날 오전 9시부터 울산화력 보일러 타워 붕괴와 관련된 4개 업체 6곳에 대해 압수수색을 벌였다.

경찰은 이날 오후 5시 30분까지 약 8시간 30분 동안 압수수색을 진행했으며, 부산노동청은 현재 압수수색을 진행하고 있다.

대상은 공사 발주처인 한국동서발전의 울산화력발전소, 해당 공사를 수주한 HJ중공업 본사·현장사무소, 하청 업체인 코리아카코 본사·현장사무소, 타워 구조검토 업체인 윤구조 등이다. 다만 울산에 있는 한국동서발전 본사는 압수수색에서 제외됐다.

경찰과 부산노동청은 이날 압수수색을 통해 해체 공사와 관련된 안전 관련 서류과 계약 관련 서류 등을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과 부산노동청은 이날 압수한 자료를 바탕으로 당시 작업 내용을 확인하고 붕괴 사고가 발생한 이유를 밝힐 예정이다.

부산노동청 관계자는 "안전관리 체계부터 계약 등 모든 내용을 다 검토하고 이번 사고의 원인과 책임을 규명할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중대재해처벌법 위반 등이 확인될 경우 관련 책임자들에 엄중한 법적 책임을 물을 방침이다"고 말했다.

지난 6일 남구 소재 동서발전 울산화력발전소에서 보일러 타워 4·5·6호기 해체 작업 중 타워 5호기가 붕괴해 작업자 9명 가운데 7명이 사망하고 2명이 다쳤다.

niwa@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