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도시 매력 한 자리에"…지방시대 엑스포 열린 울산 '들썩'
17개 시도관에 시민들 발길…특산품 활용 '미식관' 인기
김경수 위원장 "이재명 정부 '5극3특'으로 지방시대 열 것"
- 김세은 기자
(울산=뉴스1) 김세은 기자 = "지역 부스 다 돌아보는 동안 양 손이 무거워졌어요."
19일 '2025 대한민국 지방시대 엑스포'가 열린 울산 울주군 울산전시컨벤션센터.
이재명 정부의 '5극 3특' 국가균형성장 전략이 한눈에 펼쳐진 이번 행사에는 개막 첫날부터 전국 각지에서 온 방문객들의 발길이 이어졌다.
이날 17개 시·도관에선 인공지능(AI)을 전면에 내세운 홍보가 잇따랐다. 개최지인 울산은 주력산업과 에너지 산업을 기반으로 한 '제조 AI 수도'를 내걸었다. 광주, 전남, 경기, 경남 등도 저마다의 AI 경쟁력을 메인으로 선보였다.
대구·경북 부스에선 서비스형 로봇 'NAMY(나미)'가 직접 팝콘을 나눠주며 관람객들을 맞이했다. 대전은 마스코트 '꿈돌이' 굿즈를 활용한 뽑기로, 전북은 올림픽 유치 기원 이벤트로 호응을 얻었다.
부산은 부산형 수소 급행철도(BuTX) 노선을 직접 체험할 수 있는 조형물을 설치해 '부·울·경 1시간 생활권' 비전을 제시했다. 급행철도 노선을 울산·양산까지 이어 동남권을 연결하겠다는 구상이다.
세종시 부스에서 자녀와 한글 키링을 만들던 박은영 씨(43)는 "부스를 돌아보니까 지역마다 색깔이 다르게 느껴진다"며 "지금은 서울에 모든 게 다 몰려 있는데 지역에 조금씩 나눠지면 좋을 것 같다"고 말했다.
'RE100(재생에너지 100%) 카페'가 열린 제주 부스에서는 시민들이 친환경 계란과 우유, 감귤 등을 체험했다. 정부 부처 관계자들은 강원생활도민증, 서울마음편의점, 인천 천원 주택 등 지자체별 이색 정책을 보며 관심을 보였다.
올해 엑스포에서 처음 선보이는 '5극 3특 미식관'에는 오전부터 긴 줄이 이어졌다. 이날 이연복 쉐프는 통영 굴짬뽕과 제주 흑돼지 동파육 덮밥을 요리해 인기를 끌었다.
이번 요리에는 통영 굴과 기장 다시마, 울산 서생멸치, 남해 마늘, 제주 흑돼지 등 지역별 특산물이 활용됐다. 갓 나온 음식을 맛본 시민들은 "맛있다"는 감탄사를 연발했다.
지자체 마스코트로 만들어진 굿즈도 이날 행사장에서 이목을 끌었다. 진주시의 '하모' 키링을 가방에 단 정지선 씨(27)는 "생각보다 너무 귀엽다"며 "하모 때문에 진주를 방문하고 싶은 사람도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이번 행사는 오는 21일까지 3일간 열린다. 정부와 지자체, 전문가들이 참여하는 정책·학술회의가 잇따라 열려 국가 균형성장의 전략을 공유하는 자리가 마련된다.
김경수 지방시대위원장은 이날 오전 취재진과 만나 "20년간 국가균형발전 정책이 이뤄졌음에도 불구하고 수도권 일극 체제가 여전하다"며 "이재명 정부의 '5극 3특' 국가 균형성장 전략을 통해 지방시대를 새로 만들겠다"고 밝혔다.
syk000120@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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