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아파트 절반 이상 스프링클러 미설치…"화재 취약 우려"
공동주택 화재 73%가 아파트…"주차장·편의시설에 지원 필요"
- 김세은 기자
(울산=뉴스1) 김세은 기자 = 울산 지역 아파트 절반 이상에 스프링클러가 설치되지 않아 화재에 취약한 것으로 나타났다.
18일 강대길 울산시의원이 울산소방본부로부터 받은 자료에 따르면 올해 기준 울산 내 아파트 1885개 단지 중 1055개 단지(56%)에 스프링클러가 설치되지 않았다.
이 중 건축허가일 기준으로 1990년 6월 이전에 건축된 아파트가 298개(28%) 단지, 1990년 7월부터 2004년 12월까지는 624개(50%) 단지로 나타났다.
또 최근 5년간 울산지역 공동주택 화재 총 541건 중 아파트가 73%(395건), 다세대주택 14%(74건), 주상복합아파트 5%(29건), 연립주택 3%(18건) 순이며, 이중 아파트 화재는 지속해서 증가세를 보였다.
강 의원은 이날 열린 소방본부 행정사무 감사에서 "스프링클러 설치 의무 법 시행 이전에 지어진 건축물에 대해선 자율에 의존할 수밖에 없는 문제도 있다"며 "공동주택 관리주체의 전문성 부족이나 점검 비용 부담으로 인해 소방시설 설치나 안전 점검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을 수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울산시는 화재 예방 사업으로 경보형 감지기, 소화기 보급 사업을 하고 있지만 실제 공동주택 사고 대응력을 높이기 위해 스프링클러가 핵심"이라며 "스프링클러가 설치되지 않은 노후 아파트 주차장이나 주민편의시설이라도 지원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syk000120@news1.kr
Copyright ⓒ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