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준비한 만큼만"…울산 수험생들, 가족 응원 속 차분히 시험장으로
올해 응시자 1만 1623명…26개 학교·1개 병원서 실시
- 김세은 기자
(울산=뉴스1) 김세은 기자 = "준비한 만큼만 하고 와. 파이팅!"
2026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일인 13일 오전 7시 울산 북구 매곡고등학교에서도 결전의 날을 맞은 수험생들의 차분한 행렬이 이어졌다.
'수능 한파'라는 말이 무색하게 이날 오전 7시 기준 울산의 기온은 8도를 보였다. 포근한 날씨에 학생들은 후드 집업과 경량 패딩 등 가벼운 옷차림으로 걸음을 옮겼다.
학생들은 한 손에는 수험표를, 다른 한 손에는 도시락 통을 들고 가족들의 응원을 받으며 시험장에 들어섰다.
이날 현장엔 열띤 응원전은 없었지만 교문 앞에서 대기하던 교사와 경찰, 경비원들이 긴장된 표정의 학생들에게 응원 한 마디씩 건네며 따뜻하게 배웅했다.
시험장으로 향하는 딸을 안아주던 송진명 씨(58·남)는 "긴장하지 말고 열심히 해왔던 대로만 하고 와. 수능 끝나고 맛있는거 먹자"고 말했다.
실내화를 두고 간 자녀를 불러 세워 교문 너머로 전달하거나 떨어뜨린 수험표를 다급하게 주워 전달하는 학부모도 있었다.
수능을 치러 가는 누나를 끌어 안던 이준영 군(17·남)은 "누나 다음은 제 차례"라며 "가족들이 다 같은 마음으로 기도하고 있다"고 말했다.
입실 마감 시간 2분 전에 한 학생이 뛰어 들어와 간신히 교문을 통과했지만 입실을 못한 학생은 없었다.
올해 울산 지역 수능 응시자는 1만 1623명이며, 일반 시험장 26개 학교와 병원 시험장 1개 학교가 운영된다.
syk000120@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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