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화력 5호기 매몰자 수색 재개…크레인 등 중장비 지원(종합)

(울산=뉴스1) 박정현 기자 = 지난 6일 붕괴된 울산화력발전소 보일러 타워 5호기 잔해에 매몰돼 있는 작업자 4명의 구조가 본격 재개됐다.

소방 당국은 11일 오후 3시 40분께 울산화력발전소 사고 현장에서 구조 활동을 재개했다고 밝혔다. 이날 구조 활동 재개에 앞서 크롤라 크레인 등 중장비가 줄지어 현장에 들어갔다.

당국은 우선 매몰 위치가 확인된 작업자 2명에 대한 구조 작업을 벌일 계획이다. 현재 5호기 붕괴 현장에 매몰돼 있는 4명 가운데 1명은 6호기 쪽 방향 입구에서 약 3~4m 떨어진 지점에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다른 1명은 4호기 쪽 방향 입구에서 4~5m 지점에 있다.

당국은 현재 6호기 방면 매몰자에게 접근하기 위해 빔 커터기 2대를 활용해 철근 등을 절단하며 통로를 확보하고 있다.

이와 관련 중앙사고수습본부(중수본)은 이날 오전 현장 브리핑에서 "소방의 수색 구조 전문가로 구성된 8개 팀 70여명과 민간 해체전문가, 첨단장비 등이 (매몰자 수색에) 동원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울산화력발전소에선 지난 6일 오후 해체 준비 작업 중이던 60m 높이 보일러 타워 5호기가 붕괴하는 사고가 났다. 이 사고로 해당 타워에 있던 외주업체 직원 7명이 매몰됐으며, 이 가운데 3명이 숨졌다. 매몰 위치가 파악된 2명 또한 사망한 것으로 추정되며, 나머지 2명은 아직 소재가 파악되지 않고 있다.

당국은 그동안 5호기 옆 4·6호기 타워의 추가 붕괴 위험을 이유로 사고 현장에 중장비를 투입하지 못했다. 이날 낮 12시 4·6호기 타워의 발파 해체가 이뤄지면서 중장비 투입이 가능해졌다.

niwa@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