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화력 보일러 타워 4·6호기 발파 해체 완료…매몰자 구조 속도(종합)
폭약 140㎏·기폭장치 120개 주요 지점 설치해 폭파
수색구조 전문가 8개팀 70여명·첨단장비 투입 예정
- 박정현 기자
(울산=뉴스1) 박정현 기자 = 지난 6일 붕괴한 한국동서발전 울산화력발전소 내 보일러 타워 5호기 옆 4·6호기가 발파 해체됐다. 소방 당국은 발파 현장 안정성이 확보되는 대로 매몰자 구조작업을 진행할 예정이다.
중수본은 이날 낮 12시 보일러 타워 4·6호기를 발파 해체했다. 해당 타워는 앞서 붕괴한 5호기와 무너진 같은 방향으로 가지런히 무너졌다.
붕괴한 5호기 양옆으로 30m가량 떨어진 4·6호기는 75~100% 취약화 작업이 진행돼 추가 붕괴 위험이 있었다. 이에 5호기에 매몰된 작업자들을 구조하는데 중장비를 동원하기 어려운 상황이었다. 취약화 작업은 발파에 앞서 철거될 수 있도록 기둥 등을 미리 잘라내는 작업이다.
중수본은 발파에 앞서 울산시민에게 재난안전문자를 통해 발파 시점을 예고했다. 또 경찰은 보일러 타워 반경 300m 지역을 통제하는 이른바 '진공화 작업'을 실시했다.
중수본은 약 140㎏의 폭약과 120개 기폭장치를 4·6호기 기둥 등 주요 지점에 설치해 계획된 방향으로만 붕괴가 일어나도록 하는 '지향성 발파' 방식이 적용했다. 이는 4·6호기가 5호기나 대형 굴뚝 등 주변 주요 구조물로 낙하하는 것을 방지하기 위한 조치다.
소방 당국은 발파 작업 후 5호기 상태 확인, 진입로 확보 가능 여부 등에 대한 전문가 진단을 실시하고 있다. 당국은 진단이 끝나면 구조 현장에 장비 등을 설치하고 구조 작업에 착수할 계획이다. 구조 작업엔 소방의 수색 구조 전문가로 구성된 8개 팀 70여명과 민간 해체전문가, 첨단장비 등이 동원될 예정이다.
울산화력발전소에선 지난 6일 오후 60m 높이 보일러 타워 5호기가 붕괴하는 사고가 났다. 이 사고로 해당 타워 해체 작업 중이던 외주업체 직원 7명이 매몰됐으며, 이 가운데 3명이 숨졌다. 다른 4명 중 매몰 위치가 파악된 2명 또한 사망한 것으로 추정되며, 나머지 2명은 아직 소재가 파악되지 않고 있다.
niwa@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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