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화력 타워 4·6호기 낮 12시 발파 해체…"신속히 구조작업 진행"(종합)

중수본 "소방 수색 구조 전문가 8개 팀 70여명 등 투입"

김영훈 고용노동부 장관이 11일 오전 붕괴 사고 엿새째인 한국동서발전 울산화력발전소 앞에서 보일러 타워 4호기, 6호기의 발파 시점 관련 중수본 브리핑을 하고 있다. 2025.11.11/뉴스1 ⓒ News1 안은나 기자

(울산·세종=뉴스1) 박정현 나혜윤 기자 = 지난 6일 붕괴한 한국동서발전 울산화력발전소 내 보일러 타워 5호기 옆 4·6호기 발파 해체 작업이 11일 낮 12시 진행된다. 소방 당국은 발파 해체 후 24시간 구조 작업 체계를 가동, 5호기 붕괴 관련 요구조자 구조에 총력을 기울인다는 방침이다.

중앙사고수습본부장인 김영훈 고용노동부 장관은 11일 오전 울산화력발전소 후문에서 진행한 현장 브리핑을 통해 "오늘 낮 12시께 보일러 타워 4·6호기를 동시 발파 해체하겠다"며 "발파에 앞서 오전 11시께 울산시민들에게 발파에 관한 재난안전문자를 발송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보일러 타워 인근 1㎞ 이내에 위치한 기관에 발파 시점을 통보했다"며 "경찰은 보일러 타워 반경 300m 도로를 비우는 작업을 실시했다"고 설명했다.

김 장관은 또 "발파는 작업자 안전을 최우선으로 두고 (모든 위험 변수에) 철저히 대비하겠다"며 "발파 해체 후 2~3시간에 걸쳐 현장의 안정성을 확인하고 24시간 구조작업 체계를 구축해 구조를 실시하겠다"고 전했다.

김 장관은 "피해자와 그 가족들의 지원에도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김 장관과 함께 이날 브리핑을 진행한 김승룡 소방청장 직무대행은 발파 해체 이후 인명 구조 계획에 대해 "소방의 수색 구조 전문가로 구성된 8개 팀 70여명과 민간해체전문가, 첨단장비 등을 동원해 신속하게 구조작업을 진행하겠다"고 밝혔다.

김 대행은 "타워 5호기에는 위치가 확인된 2명과 위치를 알 수 없는 2명 등 총 4명이 있다"며 "위치가 확인된 2명 중 1명은 6호기 쪽 방향 입구에서 3~4m 정도 떨어진 지점에 있어 빔 절단기를 활용해 철근과 구조물을 해체하는 방식으로 구조하겠다"고 설명했다.

그는 "4호기 쪽 방향 입구에서 4~5m 정도 떨어진 곳에 있는데, 이곳은 구조물 하중이 집중돼 있어 입구 인근 고중량 철골 구조물부터 절단하고 해체해 진입할 예정"이라고 부연했다.

김 대행은 "진입 지점 등에 지지대를 설치해 구조대원 안전도 확보하겠다"며 "소방 당국은 24시간 수색 구조 작업 체계를 가동해 하루빨리 구조 대상자를 구하겠다"고 말했다.

울산화력발전소에선 지난 6일 오후 60m 높이 보일러 타워 5호기가 붕괴되는 사고가 났다. 이 사고로 해당 타워 해체 작업 중이던 외주업체 직원 7명이 매몰됐으며, 이 가운데 3명이 숨졌다. 다른 4명 중 매몰 위치가 파악된 2명 또한 사망한 것으로 추정되며, 나머지 2명은 아직 소재가 파악되지 않고 있다.

niwa@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