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화력 4·6호기 동시발파 방안 검토…"안전 최우선으로 작업"

김영훈 중수본부장 현장 브리핑

김영훈 고용노동부 장관이 울산화력발전소 붕괴사고 나흘째인 9일 사고 현장에서 중앙사고수습본부 브리핑을 하고 있다. 2025.11.9/뉴스1 ⓒ News1 조민주 기자

(울산=뉴스1) 조민주 기자 = 중앙사고수습본부가 붕괴한 울산화력발전소 5호기 보일러 타워 양쪽에 있는 4·6호기 타워를 동시에 발파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앞서 중수본은 추가 붕괴 위험을 이유로 4·6호기의 발파 후 해체를 결정했다.

9일 중앙사고수습본부에 따르면 이날 오후부터 4호기를 대상으로 고소작업차를 이용한 안전진단이 진행됐다.

중수본은 4호기에 대한 안전점검과 6호기에 대한 사전 취약화 작업을 마친 뒤 두 타워를 발파할 예정이다.

사전 취약화 작업은 발파 전 타워가 원활히 철거될 수 있도록 지지대 역할을 하는 구조물을 미리 잘라내는 것이다.

5호기는 사전 취약화 작업을 90% 진행하던 중 붕괴했고, 4호기와 6호기는 각각 100%, 75% 수준의 취약화 작업이 완료된 상태다.

중수본은 4·6호기를 동시에 발파하는 방안을 유력하게 검토 중이다. 기술적·구조적 진단 결과 타워를 동시에 해체하는 것이 가장 효과적이라는 판단이다.

다만 중수본은 발파의 충격이 매몰자들에게 전달될 수 있는 위험 요소가 있어 마지막 결정까지 고민할 방침이다.

4·6호기의 발파와 해체가 완료되면 5호기의 잔해를 들어내는 작업이 곧장 이어진다. 이후에는 매몰자 수색에 속도를 낼 것으로 예상한다.

발파는 다음 주 초쯤 이뤄질 것으로 예상되나 변동 가능성이 큰 상황이다.

김영훈 중앙사고수습본부장은 이날 현장 브리핑에서 "4·6호기 보일러 타워로 인해 대규모 장비나 인력투입 등에 어려움이 있었다"며 "발파 자체가 매우 위험한 작업이기 때문에 전문가들과 다각도에서 심도 있게 관련 사항들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울산 남구 남화동 소재 한국동서발전 울산발전본부 울산화력발전소에선 지난 6일 오후 2시 2분께 기력발전 5호기 보일러 타워가 붕괴하는 사고가 나 7명이 매몰됐고 3명이 사망했다.

현재 사망한 것으로 추정되는 2명과 실종자 2명 등 4명은 아직 잔해 속에 깔린 상태다.

minjuman@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