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화력발전소 붕괴 사고…매몰자 밤샘 수색·구조 계속(종합2보)
보일러 타워 취약화 작업 중 지지대 일부 무너지며 발생
소방 206명·장비 69대 투입…매몰 7명 중 1명 동트기 전 구조 기대
- 박정현 기자
(울산=뉴스1) 박정현 기자 = 6일 오후 2시 7분께 울산 남구 남화동 한국동서발전 울산발전본부 울산화력발전소에서 보일러 타워가 붕괴하는 사고가 발생해 7명이 매몰됐다. 소방 당국은 이 가운데 1명은 동트기 전 구조가 가능할 것으로 보이며, 나머지 6명은 구조 작업이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사고는 이날 오후 2시 2분께 4~6호기 보일러 타워 중 5호기 취약화 작업 중 서쪽 지지대 일부가 무너지면서 발생했다. 취약화 작업은 구조물 철거를 위해 기둥 등을 미리 잘라내는 작업이다.
이번 붕괴로 근로자 9명이 타워에 매몰됐으며, 현재까지 2명이 구조됐다. 구조된 2명 중 1명은 타워 밖 크레인 작업 중 탈출했고, 나머지 1명은 구조물에 깔리기 전에 자력으로 탈출했다. 이들은 모두 생명에 지장이 없는 상태다.
소방 당국은 매몰된 작업자 중 2명을 발견하고 땅을 파내 구조 공간을 확보하고 있다. 이 가운데 1명은 팔이 구조물에 깔린 상태지만 의식이 있으며, 동트기 전까지 구조가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 나머지 1명의 상태는 아직 확인되지 않았다.
소방대원들은 붕괴 구조물 내부로 직접 진입해 매몰자를 찾고 있지만, 내부 공간이 좁고 추가 붕괴 위험이 있어 의식이 없는 발견자 1명과 미발견자 5명 구조 작업에는 진척이 더디다.
현재 현장에는 붕괴 구조물을 비추는 대형 조명이 설치돼 야간 구조 작업이 이어지고 있다. 소방 등은 8개 구조대 47명을 5인 1개 조로 교대 투입하고 있으며, 취약화 작업을 마친 4호기 보일러 타워와 일부 작업을 진행한 6호기 보일러 타워의 붕괴 위험을 줄이기 위해 와이어로 묶는 작업도 병행 중이다.
보일러 타워 철거 공사는 원청인 한진중공업이 맡았고, 발파 전문업체 코리아카코가 하청으로 작업을 진행했다. 해당 타워는 1981년 준공 후 2021년 가동이 중단됐으며, 지난달부터 철거 작업이 시작됐다.
소방 당국은 사고 대응을 위해 국가소방동원령을 발령하고 인력 206명과 장비 69대를 투입했다.
niwa@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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