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남구, 개운포 경상좌수영성 복원… 10년 마스터플랜 발표
- 박정현 기자

(울산=뉴스1) 박정현 기자 = 울산 남구가 외황강 일대를 역사 문화 거점으로 조성하기 위한 '울산 개운포 경상좌수영성 마스터플랜'을 내놓았다.
남구는 20일 남구 프레스센터에서 '세대를 이어 지역과 함께하는 외황강 역사 문화권 조성'을 비전으로 한 10년 로드맵을 발표했다.
구에 따르면 마스터플랜은 △국가 유산의 보존·복원 △콘텐츠 및 자원 개발 △지역사회 참여 기반 확립 등을 핵심 목표로 한다. 특히 지난해 8월 국가 사적으로 지정된 개운포 경상좌수영성의 발굴과 복원을 중심으로 외황강·개운포 일대의 역사·문화 자원을 연결하는 종합계획을 담았다.
로드맵은 2025년부터 2034년까지 10년에 걸쳐 기반 조성(2025~2030년), 핵심사업 추진(2028년~2030년), 확산 및 활성화(2031년~2034년) 등 세 단계로 진행된다.
남구는 기반 조성 단계에서 울산 개운포 경상좌수영성 종합정비계획을 수립하고 사업 추진을 위한 행정 절차를 마무리한다.
또 외황강 특화 역사·문화·교육 콘텐츠를 개발하고 수영성 관련 지자체(통영·부산·여수·해남·보령) 및 교육청과 업무협약(MOU)을 맺어 학생 체험학습 프로그램을 연계할 계획이다.
이어 핵심사업 추진 단계에선 조선 후기 선소마을, 제승정, 체오정 등 주요 시설을 학술 자료를 기반으로 복원하고 복원 과정에 주민이 참여하는 성벽 돌쌓기 체험, 기왓장 기부 캠페인, 주민 기록단 활동 등이 병행된다.
아울러 확산 및 활성화 단계에선 복원이 완료된 선소마을을 중심으로 수군 출정식 재현, 탐방로 조성, 역사 문화 축제 등 지역 대표 관광콘텐츠를 확립한다. 남구는 이 과정을 통해 개운포 경상좌수영성을 울산을 대표하는 역사 문화 브랜드로 키운다는 구상이다.
남구는 국가유산청이 지원하는 1억 원 규모의 '울산 개운포 경상좌수영성 종합정비계획'과 연계해 사업 추진력을 높일 방침이다.
서동욱 남구청장은 "이번 마스터플랜을 통해 외황강 일대를 문화와 산업이 조화하는 열린 공간으로 발전시켜 나가겠다"고 말했다.
niwa@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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