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성이냐 탈환이냐" 내년 울산 북구청장 선거 여야 대결구도 주목

국힘, 박천동 구청장 재선 도전에 문석주·백현조도 "출마"
민주당에선 이동권 전 구청장·백운찬·임채오 후보군 거명

울산 북구청사 /뉴스1 ⓒ News1

(울산=뉴스1) 김세은 기자 = 내년 6월 지방선거 중 울산 북구청장 선거에선 국민의힘과 더불어민주당이 '수성'과 '탈환'을 놓고 치열한 경쟁을 벌일 전망이다.

울산 북구청장은 역대 단 한 번도 같은 정당, 같은 후보가 연임한 사례가 없을 정도로 선거 결과를 예단하기 어렵다.

8일 지역 정가에 따르면 내년 선거엔 현직인 국민의힘 소속 박천동 구청장의 재선 도전이 예상되는 가운데 같은 당 문석주·백현조 울산시의원이 도전 의사를 밝히고 있다.0

문 의원은 뉴스1과의 통화에서 "당리당략을 떠나서 울산시민과 북구 주민 발전을 위해, 민심 정치를 하기 위해 (구청작직에) 도전할 의사가 있다"고 밝혔다. 백 의원도 "북구가 젊은 도시인 만큼 청년들이 머물고 싶은 도시로 만들기 위해 (선거에) 출마할 생각이 있다"고 말했다.

민주당에선 이동권 전 북구청장과 백운찬 전 울산시의원, 임채오 북구의원 등 3명이 자천타천 후보군으로 거명된다.

이 전 구청장은 "구청장 때 진행하던 사업이 (민선 8기에서) 제대로 진행되지 않고, 북구 발전도 더디게 진행되고 있다"며 "이런 부분을 개선하기 위해 (내년 선거에) 도전하겠다"고 밝혔다.

백 전 의원은 "북구는 도심과 떨어진 변방 같은 느낌을 받고 있다"며 "소외된 개발 정책을 바로잡고자 구청장에 도전할 것"이라고 말했다. 임 의원은 "전반기 (구의회) 의장을 맡아 '청렴도 1등'을 거두는 등 행정 경험에 자신이 있다"며 "(구청장) 출마에 나설 것"이라고 전했다.

이 전 구청장과 박 구청장 간의 3번째 리턴 매치가 성사될지 여부도 내년 북구청장 선거의 관전 요소 가운데 하나다.

지난 2022년 제8회 지방선거 땐 박 구청장이 50.60%를 득표해 40.02%를 얻은 이 전 구청장을 당선됐다. 이보다 앞선 2018년 제7회 지방선거에선 이 전 구청장이 45.55%의 득표율로 32.54%를 얻은 박 구청장을 제쳤다.

북구는 전통적인 '토박이' 보수세에 현대자동차를 비롯한 노동자 표심이 혼재된 지역이어서 표심을 예측하기가 쉽지 않아. 게다가 내년 선거는 이재명 정부 국정 수행에 대한 중간평가 성격을 띨 것이란 관측이 많다.

앞서 제21대 대선에서 민주당 후보로 출마한 이 대통령은 울산 북구에서 48.63%의 득표율을 얻으며 압도적 우세를 나타냈다. 그러나 이 대통령은 직전 대선 땐 북구에서 국민의힘 후보였던 윤석열 전 대통령을 단 95표 차로 이겼다.

syk000120@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