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울산 남구청장 누가 뛰나…여야 후보들 벌써부터 도전장
국힘, 서동욱 구청장과 임현철·김동칠·박기성 경선 도전
민주, 박성진 남구 을 위원장·임금택 구의원 출사표
- 박정현 기자
(울산=뉴스1) 박정현 기자 = 내년 6월 치러지는 제9회 전국동시지방선거가 8개월여 앞으로 다가오면서 울산 남구청장 자리를 두고 여야 후보들의 발걸음이 빨라지고 있다.
정치권 안팎에서는 이번 지방선거가 이재명 정부 출범 이후 치러지는 첫 전국 단위 선거라는 점에서 성격상 ‘중간평가’의 의미를 지닌다고 보고 있다. 이에 여야 후보들의 행보가 주목된다.
7일 지역 정가에 따르면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에선 박성진 남구 을 지역위원장과 임금택 구의원이 출사표를 던졌다.
야당인 국민의힘에선 서동욱 남구청장과 김동칠 시의원, 임현철 울산시 대변인, 박기성 남구체육회 부회장이 출마를 계획하고 있다.
울산 남구는 지역 내에서 보수세가 가장 강한 곳으로 꼽힌다. 현 서동욱 남구청장과 국회의원 2명 중 1명(김기현 의원)이 국민의힘 소속이다.
다만, 나머지 1명인 더불어민주당 김상욱 의원은 국회의원 선거 때 국민의힘 소속으로 당선된 바 있다. 구의회 역시 국민의힘이 다수 의석을 차지하고 있다.
지난 6월 대통령 선거에서 남구는 국민의힘 김문수 후보가 10만 6707표(50.91%)를 얻어 8만 1512표(38.89%)에 그친 이재명 후보를 꺾었다.
이는 울산 내에서 가장 큰 득표 차였으며 이재명 후보는 남구의 단 1개의 동에서도 승리를 거두지 못했다.
2018년 제7회 지방선거에선 더불어민주당 김진규 후보가 자유한국당(국민의힘 전신) 서동욱 남구청장을 불과 1365표(0.8%p) 차로 누르고 당선됐다.
이는 울산 기초자치단체장 선거 중 가장 접전이었다. 하지만 2021년 열린 재·보궐선거에선 국민의힘 서동욱 후보가 6만 9689표(63.73%)를 얻어 더불어민주당과 진보당 후보를 합친 3만 9654표(36.26%)를 크게 따돌리며 압승했다.
2022년 제8회 지방선거에서도 국민의힘 서동욱 남구청장은 더불어민주당 이미영 후보자를 32.33%p(4만2924표)로 크게 앞서면서 재선에 성공했다.
남구의회 의석(총 14석)도 민주당 7석, 자유한국당 7석에서 국민의힘 9석, 민주당 5석으로 국민의힘이 과반을 차지했다.
이런 가운데 여당인 민주당의 박 위원장과 임 의원은 뉴스1과의 통화에서 저마다 내년 지방선거 출마 의사를 드러냈다.
박 위원장은 "침체한 남구를 되살리고 이재명 정부의 성공을 돕고 싶다"고 말했다. 임 의원은 "의정활동을 오래 하면서 남구에 대해 잘 알고 있고 남구가 변화할 시기라고 생각한다"고 전했다.
국민의힘에선 서동욱 남구청장의 3선 도전이 유력한 가운데 국민의힘의 김동칠 시의원, 임현철 울산시 대변인, 박기성 남구체육회 부회장이 출마 의사를 드러냈다.
출마이유에 대해 김 의원은 "남구청장이라는 꿈을 이뤄 남구 발전에 공헌하고 싶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임 대변인은 "시청 행정을 통해 시·구청 업무에 대한 이해도가 높아졌고 마지막 정치 인생을 남구에 봉사하겠다"고 답변했다.
박 부회장은 "정치인으로서 출마를 항상 준비하고 있었고 지역의 발전을 위할 것"이라고 말했다.
niwa@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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