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지방선거 '보수 텃밭' 울산 중구청장…누가 뛰나
민주, 박태완 前구청장·신성봉 前구의장 출마 의지 확고
국힘, 김영길 구청장·이성룡·권태호·고호근 '4파전' 양상
- 박정현 기자
(울산=뉴스1) 박정현 기자 = 내년 6월 치러지는 제9회 전국동시지방선거가 약 8개월 앞으로 다가오면서 울산 중구청장 출마가 예상되는 여야 후보군도 수면 위로 떠오르고 있다.
이번 지방선거는 이재명 정부 출범 후 '중간평가' 성격을 띨 것으로 관측된단 점에서 출마 예상자들의 행보에 더욱 시선이 쏠리고 있다.
7일 지역 정가에 따르면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에선 민주당 계열 정치인 중 처음으로 민선 7기 구청장에 올랐던 박태완 전 구청장과 신성봉 전 구의회 의장이 표밭갈이에 한창인 모습이다.
야당인 국민의힘에선 김영길 현 구청장과 이성룡 울산시의회 의장, 권태호 시의원, 고호근 전 시의원이 출마 채비를 하고 있다.
울산 중구는 전통적으로 '보수세'가 강한 지역으로 분류된다. 현직인 김 구청장과 박성민 국회의원 모두 국민의힘 소속이며, 구의회 역시 국민의힘이 다수 의석을 차지하고 있다.
지난 6월 대통령선거에서도 울산 중구에선 김문수 당시 국민의힘 후보가 7만 2445표(50.92%)를 얻어 민주당 후보였던 이재명 대통령(5만 6743표·39.89%)을 앞섰다.
2022년 제8회 지방선거 땐 김영길 현 구청장이 민주당 후보였던 박태완 전 구청장을 1만 8021표(20%p)차로 앞서면서 당선됐다.
당시 중구의회 의석(총 11석)도 민주당 6석·자유한국당(국민의힘의 전신) 5석에서 국민의힘 7석·민주당 4석으로 변경됐다.
이런 가운데 올 6월 대선을 계기로 여당이 된 민주당의 박 전 구청장과 신 전 의장은 뉴스1과의 통화에서 저마다 내년 지방선거 출마 의사를 드러냈다.
박 전 구청장은 "민선 7기 때 완성하지 못한 사업을 마무리 짓고 중구 발전에 공헌하겠다"고 말했고, 신 전 의장은 "이 대통령의 비전인 '국민주권' '행정혁신' '기본사회'를 울산에서 실현하고자 한다"고 밝혔다.
국민의힘에선 김 구청장의 재선 도전이 유력시되는 상황에서 이 의장·권 의원과 고 전 의원이 출마를 계획하고 있다.
이 의장은 "경선을 준비 중이지만 12월에 확정할 것"이라고 밝혔고, 권 의원은 "경선을 준비 중이다. 기회가 주어진다면 최선을 다하겠다"고 전했다. 고 전 의원은 "12년간의 의정 경험을 바탕으로 중구 발전에 기여하겠다"고 말했다.
niwa@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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