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페이 가맹 신청도 '차질'…국가전산망 마비에 소상공인 불편 여전
우체국 쇼핑몰 오류에 지역 특산물 업체 '매출 직격탄'
- 김세은 기자
(울산=뉴스1) 김세은 기자 = 국가정보자원관리원(국정자원) 화재 여파로 중단된 정부 업무시스템이 순차 복구되고 있지만, 울산 곳곳에선 여전히 소상공인들의 불편이 이어지고 있다.
30일 울산시에 따르면 이번 국정자원 화재로 인해 울산시가 발행하는 지역화폐 '울산페이' 가맹점 신청에 차질을 빚고 있다.
현재 울산페이 '카드 결제' 가맹점 신규 가입은 가능하지만, 'QR 결제' 가맹점 가입이 불가능한 상태다. 지난 26일 대전 국정자원에서 발생한 화재로 정부 전산망이 마비되면서 가맹점 가입에 필요한 '사업자 등록번호' 진위 확인 시스템이 가동되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울산페이의 부가서비스인 '울산페달(배달·픽업 서비스)' 가맹점 신청도 잠정 중단된 상태다.
울산시 관계자는 "신규 가입을 원하는 점주들에게 카드 결제 가입을 안내해 주고 있다"며 "상황이 장기화할 경우를 대비해 중앙부처와 운행대행사 '코나아이'와 함께 대책 마련에 나서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번 국정자원 화재로 우체국 쇼핑몰도 '먹통'이 돼 추석 대목을 앞둔 입점 소상공인 피해도 커지고 있다. 입점 업체 대부분이 지역 특산물, 제철 식품 등 명절에 선물용으로 구매하는 경우가 많은 먹거리 제품이기 때문이다.
울주군 서생 배로 인절미를 만드는 간절곶배꽃마을의 김영미 대표는 "명절만 되면 우체국 쇼핑몰로 주문이 많이 나가는데 이번 추석은 매출 감소가 걱정된다"고 말했다.
김 대표는 "우체국 쇼핑몰이 전혀 안 되는 것도 문제지만, 이번 사태 전부터 손님들이 주문한 내역 조차도 확인이 안 되니 답답한 심정"이라고 전했다.
울산 중구의 장류 판매 업체 관계자는 "우체국 쇼핑몰로만 주문이 들어오는 건 아니라 큰 타격은 아니지만 매출 감소로 이어지는 게 사실"이라며 "추석 전까지 복구될 수 있을지 의문이 든다"고 우려했다.
우정사업본부는 이번 쇼핑몰 접속 중단으로 인한 입점 업체들의 피해가 126억원에 달할 것으로 보고, 재고 물품 구매, 판매정산금 선지급 등 긴급 지원에 나서기로 했다고 밝혔다.
syk000120@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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