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족과 함께 책 읽는 특별한 경험"…야외도서관 '소풍'
돗자리·인디언텐트·빈백 소파…500명 수용
- 박정현 기자
(울산=뉴스1) 박정현 기자 = "잔디밭에 누워 가족과 함께 책을 읽을 수 있어 너무 즐거워요."
울산 태화강 국가 정원에서 열린 야외도서관 '소풍'이 시민들의 발길을 끌며 성황을 이루고 있다. '다독이다–책과 자연, 마음을 읽는 시간'을 주제로 마련된 이번 도서관에는 '책 속 정원', '울산을 읽다', '올해의 책' 등 3000여 권의 책이 비치됐다.
28일 오후 1시 30분 중구 태화강 국가 정원 소풍광장. 운영 시작 30분 만에 100여 명의 시민들이 파라솔 밑 돗자리에 앉거나 인디언 텐트 안에 누워 책을 읽고 있었다. 대부분은 가족이나 연인 단위 시민으로 이들은 여유롭게 독서를 즐겼다.
메인무대에서는 영화 '이웃집 토토로'가 상영됐고 입구에 마련된 체험장에서는 활쏘기와 보드게임이 어린이들의 관심을 끌었다.
남구에서 온 전유민 씨(38·여)는 "가족과 함께 잔디에 누워 책을 읽는 건 처음인데 색다른 경험이고 만족스럽다"고 말했다.
파라솔 아래에서 책을 읽던 김민중 씨(44)는 "직장동료 추천으로 왔는데 가족과 함께 자연 속에서 책을 읽는 경험이 정말 특별하다"고 말했다.
야외도서관 '소풍'은 13일부터 다음 달 12일까지 매주 토·일요일 오후 1시부터 9시까지 열린다. 독서 공간에는 1인용 빈백 소파 200개, 2인용 빈백 소파 50개, 인디언 텐트 20개 등이 마련됐으며 파라솔과 캠핑 의자, 돗자리까지 포함해 동시에 500명 이상이 이용할 수 있다.
이 밖에도 시 낭송회, 가족 인형극, 음악회, 야외 영화 상영 등 다채로운 문화 프로그램도 실시된다.
울산도서관 관계자는 "책과 자연이 어우러진 축제를 통해 시민들이 휴식과 치유를 동시에 경험하길 바란다"며 "태화강 국가 정원에서의 독서가 일상에 특별한 쉼표가 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niwa@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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