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CC 울산공장 총파업 장기화…생산 차질은 없어

기본급 인상안 놓고 노사 간 이견 여전

KCC 울산공장 노동자들이 임금 및 단체협약 난항을 이유로 총파업에 돌입했다. (민주노총 전국화학섬유식품산업노조 KCC울산지회 제공. 재판매 및 DB금지)/뉴스1

(울산=뉴스1) 박정현 기자 = KCC 울산공장 노동자들의 총파업이 장기화하고 있다.

24일 민주노총 전국화학섬유식품산업노조 KCC울산지회에 따르면 노조는 임금 및 단체협약 난항을 이유로 지난 16일부터 9일째 무기한 총파업을 벌이고 있다.

이번 총파업은 화섬노조 소속 KCC 7개 지회(KCC울산·대죽·건재세종·건재전주·전주도료·실리콘전주·도료안성지회)가 함께 진행하는 것이다. 단, KCC실리콘 전주지회는 이날 총파업을 종료하고 업무에 복귀했다.

KCC 노사는 지난 5월 상견례 이후 10차례 넘게 임단협 교섭을 이어왔으나, 기본급 인상안을 놓고 이견을 좁히지 못했다.

노조는 △기본급 21만 2040원 인상 △명절 귀향비 100% 인상 △격려금 300만 원 지급 △학점제 폐지 △의료비 제도 개선 등을 요구하고 있다.

그러나 파업 장기화에도 울산공장 생산에 큰 차질은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 노조 관계자에 따르면 공장 기술직이 생산 업무를 대신 맡고 있다.

이런 가운데 노조는 전날 오후 전주공장에서 열린 제15차 교섭에서 사측이 내놓은 안을 거부했다. 당시 사측은 시급 450원(기본급 10만 8000원) 인상을 제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노사는 이번 파업과는 별개로 임단협 교섭을 이어갈 방침이다. 전기석 KCC 울산지회장은 "추석 전 타결을 목표로 하고 있지만, 추석을 넘길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niwa@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