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바닷물서 올해 첫 비브리오 패혈증균 검출

보건환경연 "해산물 섭취 주의·예방 수칙 준수를”

울산보건환경연구원.

(울산=뉴스1) 김재식 기자 = 울산시보건환경연구원은 지난 21일 진하해수욕장에서 채취한 해수에서 올해 첫 비브리오 패혈증균이 확인됐다고 30일 밝혔다.

연구원은 매년 4월부터 11월까지 연안 해수에서 병원성 비브리오균 유행 감시를 진행하고 있다.

지난 2023년에도 3건의 비브리오 패혈증균을 검출한 바 있다.

비브리오 패혈증균은 수온이 18도 이상으로 오르는 5월부터 10월 사이에 활발히 증식한다.

오염된 어패류를 날로 먹거나 덜 익혀 먹을 때, 또는 상처 난 피부를 바닷물에 접촉할 경우 감염될 수 있다.

감염 시에는 급성 발열, 오한, 혈압 저하, 복통, 구토, 설사 증상이 나타난다.

또한 증상 발생 24시간 내 다리에 발진·부종·수포 등 피부 병변이 생길 수 있어 이 같은 증상이 나타나면 즉시 병원을 방문해 적절한 치료를 받아야 한다.

패혈증으로 진행 시 50% 내외의 높은 치사율을 보이는 감염병으로 만성 간질환자, 당뇨병, 면역 저하 환자 등 고위험군에 특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예방을 위해서는 △올바른 손 씻기 △어패류 완전히 익혀 먹기 △상처 부위 바닷물 접촉 금지 △어패류를 요리한 도마 칼 등은 소독 후 사용하기 등의 위생 수칙을 준수해야 한다.

연구원 관계자는 “비브리오패혈증 검출 검사 결과를 구군 및 유관부서에 통보하고, 식품접객업소 점검과 수산물 안전관리를 강화하도록 요청했다”라며 “시민들에게도 예방수칙 준수를 당부드린다”고 말했다.

jourlkim1839@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