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태화배수장 본격 가동…분당 1700톤 처리 대형 펌프 갖춰
- 조민주 기자

(울산=뉴스1) 조민주 기자 = 울산 중구는 29일 태화시장 일원에서 태화자연재해개선지구 정비사업 태화배수장 펌프 가동식을 열었다고 밝혔다.
이 사업은 2016년 태풍 '차바'로 인한 침수 피해 이후 태화시장 일원의 상습 침수 예방을 위해 추진됐다.
국비 299억원과 지방비 309억원 등 총 608억원이 투입됐다.
태화배수장은 8500㎥ 규모의 저류조와 분당 1700톤을 처리할 수 있는 대형 펌프를 갖춰 태화강 수위가 저지대보다 높아지더라도 강제배수가 가능하다.
지난해 12월 지하 유수지 담수 기능을 확보했고 올 8월에는 펌프 가동을 위한 기계설비와 주요 구조물 공사가 마무리됐다.
이날 가동식 현장에서 김영길 중구청장은 태화시장 일원 침수 예방을 위한 추가 대책을 제시했다.
혁신도시가 들어서며 투수층이 줄어든 함월산 계곡 상류에 우수저류시설을 설치해 태화시장으로 유입되는 빗물 양을 조절한다는 계획이다.
김 구청장에 따르면 집중호우 시 함월산 계곡 상류인 무주골 빗물과 유곡천 빗물이 합쳐져 태화시장 일원 저지대로 흘러들어와 침수피해를 일으킨다.
무주골과 유곡천 두 곳에 수문을 설치하면 유출량 조절이 가능해 태화동·유곡동 일대 침수 피해가 해소될 것이라고 김 구청장은 설명했다.
중구는 이같은 계획을 바탕으로 2026년 상반기 행정안전부 우수유출저감시설 공모사업을 신청할 예정이다. 추정 사업비는 80억원이다.
김영길 중구청장은 "태화배수장 펌프 조기 가동으로 태화시장 일원 침수 피해를 예방할 수 있는 기반이 마련됐다"며 "앞으로 태화자연재해위험개선지구 정비사업과 우수유출저감시설 설치사업을 조속히 추진해 비 피해 없는 안전한 중구를 만들어 나가겠다"고 말했다.
minjuman@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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