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D현대중·현대미포 노조 "구조조정·전환배치에 단호히 대응"
- 조민주 기자

(울산=뉴스1) 조민주 기자 = HD현대중공업과 HD현대미포조선 노동조합은 두 회사의 합병과 관련해 "구조조정과 중복사업에 대한 희망퇴직 등 고용불안이 야기되거나 노조의 동의 없는 사측의 일방적인 전환배치에 대해 단호하게 맞서 싸우겠다"고 29일 밝혔다.
두 노조는 이날 백호선 금속노조 현대중공업지부 지부장과 박진철 현대미포조선 노조위원장 공동 명의의 입장문을 통해 "회사의 합병과 관련해 공동으로 대응할 것을 결의하고, 공동 투쟁을 벌여나갈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노조는 "HD현대는 전날 HD현대중공업과 HD현대미포조선의 합병을 일방적으로 발표했다"며 "이는 노동조합을 인정하지 않고 마음대로 회사를 운영하겠다고 하는 선전포고와 마찬가지이다"고 주장했다.
이어 "인위적으로 통합된 현대중공업이 아니라 노조와 함께 노동이 존중되는 사업장, 노사가 상생하는 사업장을 만들어야 한다"며 "이는 글로벌 시장에서 HD현대의 입지를 강화하고 미래로, 세계로 나아가는 초석이 될 것이다"고 했다.
또 "통합된 현대중공업의 탄생 이전에 노동이 존중되고 노사가 신뢰를 회복하는 조치가 선제적으로 이뤄져야 한다"며 "올해 임금 및 단체협상이 원만하게 타결 되도록 HD현대 최고경영자의 결단 있는 모습을 보여달라"고 했다.
아울러 "회사에 합병에 대한 세부적인 자료와 합병 시 발생할 수 있는 제도, 인력 개선에 대한 회사의 입장을 요구할 것"이라며 "조합원들에게 피해가 가지 않도록 모든 수단과 방법을 동원하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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