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보당 울산시당 "한미 관세 협상 결과, 울산 경제 타격 불가피"
"美 생산 확대에 일자리 축소 위기…조선 협력도 신중해야"
- 김세은 기자
(울산=뉴스1) 김세은 기자 = 진보당 울산시당이 4일 한미 관세 협상 타결과 관련, "상황을 정확하게 분석하고, 대책을 세우지 않으면 심각한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고 밝혔다.
방석수 진보당 울산시당위원장은 이날 시의회 프레스센터에서 회견을 열어 "한국과 미국은 FTA라는 자유무역협정을 체결해 관세가 0%였다. 그러나 이번 협상으로 25% 관세가 15%로 낮아진 것이 아니라, 없던 관세가 15% 생긴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한국무역협회 울산지역본부 자료에 따르면 이번 '15% 관세'로 인해 울산에서는 연간 33억 달러(약 4조 6348억 원)에 달하는 관세 비용이 발생할 것으로 분석됐다.
진보당은 관세 인상이 수출 자동차 판매가격 상승으로 이어져 결국 미국 현지생산 확대로 귀결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방 위원장은 "자동차 회사는 이윤을 남기고 미국 일자리엔 도움이 되겠지만, 한국 제조업과 울산 경제에는 타격이 불가피하다"며 "대규모 일자리 축소와 산업 생태계 위기로 이어질 수 있다"고 우려했다.
진보당은 정부가 조선업의 새로운 기회로 평가하는 1500억 달러 규모의 미국 조선업 투자(MASGA)에 대해서도 회의적 시각을 드러냈다.
방 위원장은 "'미국 조선소의 노후화 정도가 심해 단기간에 생산성을 높이기 쉽지 않을 수 있다'는 것이 조선업계 관계자들의 솔직한 진단"이라며 "한미 조선 협력이 조선업의 블루오션이 아니라, 밑 빠진 독에 돈 갖다 쏟아붓는 격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15% 관세가 끝이 아니라 분야별로 보다 구체적인 압력과 압박이 노골적으로 진행될 것이 분명하다"며 "한국 경제와 제조 도시 울산의 일자리를 어떻게 유지·발전시킬지에 대한 국가적 차원의 대책을 촉구한다"고 밝혔다.
syk000120@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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