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밤 최저 25.9도' 울산 한 달 만에 열대야…찜통더위에 잠 못 드는 해변가

3일 울산 낮 최고 기온 34도 예보…폭염 경보 지속

2일 울산 북구 강동 몽돌해변에 시민들이 푹푹 찌는 듯이 무더운 저녁 날씨에 잠을 이루지 못하고 있다.2025.8.2./뉴스1 ⓒ News1 김세은 기자

(울산=뉴스1) 김세은 기자 = 밤사이 울산에 한 달 만에 열대야가 나타나 시민들이 잠을 편히 이루지 못했다.

3일 기상청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 기준 울산지역 밤 최저기온이 25.9도로 집계됐다.

열대야는 밤사이(오후 6시 1분부터 다음 날 오전 9시까지) 기온이 25도 이상 유지되는 현상을 의미한다.

울산에는 지난달 6일을 끝으로 열대야가 잠잠해졌다가 28일 만에 다시 관측됐다.

푹푹 찌는 듯한 더위가 밤까지 이어지면서 전날 울산 곳곳 해변에는 열대야에 잠을 이루지 못한 피서객들로 붐볐다.

아내와 야영하던 전인창 씨(52·남)는 "낮에는 햇볕이 강하니까 밤에는 시원할 줄 알고 나왔는데 공기가 찝찝해서 조금만 있어도 몸이 끈적해진다"고 말했다.

바닷물에 발을 담근 오혜진 씨(31·여)는 "물이 미지근해서 해서 더위가 가신다는 느낌이 안 든다"며 "집에 가서 찬물에 샤워하고 싶은 심정"이라고 말했다.

이날 울산의 낮 최고기온도 34도로 예보돼 무더위가 이어질 전망이다. 현재 울산 전역에 폭염경보가 내려진 상태다.

기상청 관계자는 "온열질환 발생 가능성이 높으니 야외 활동과 외출을 자제하고, 식중독 예방을 위해 음식 관리를 철저하게 하기 바란다"고 말했다.

syk000120@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