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D현대중 노사, 여름 휴가 전 임단협 타결 '불발'

울산시 남구 장생포에서 바라본 현대중공업 해양사업본부 골리앗 크레인이 해무에 휩싸여 있다. ⓒ News1 DB 윤일지 기자
울산시 남구 장생포에서 바라본 현대중공업 해양사업본부 골리앗 크레인이 해무에 휩싸여 있다. ⓒ News1 DB 윤일지 기자

(울산=뉴스1) 조민주 기자 = HD현대중공업 노사의 여름 휴가 전 임금 및 단체협상 타결이 사실상 불발됐다.

30일 HD현대중 노사에 따르면 노사는 전날인 29일 15차 본교섭을 열고 협상을 벌였으나 입장차를 좁히지 못했다.

이번 교섭은 앞서 노사가 마련한 잠정합의안이 조합원 투표에서 부결된 지난 22일 이후 일주일 만에 재개된 것이다.

노사는 잠정합의안 부결에 대한 의견을 나눈 데 이어 여름 휴가 전 교섭을 마무리하는 것이 현실적으로 어렵다는 부분에 공감했다.

노사는 교섭을 계속 이어갈 예정이지만 대의원 설명회와 조합원 찬반투표를 거쳐야 하는 일정상 여름 휴가 전 타결은 물건너 가게 됐다.

HD현대중공업은 8월 4일부터 14일까지 집단 여름 휴가에 들어간다.

노조 관계자는 "여름 휴가 이후 회사의 성장에 맞는 기본급, 일시급 등을 충족할 수 있는 의견일치안을 만들기 위해 이번 주 남은 교섭을 더 알차게 보내자"고 말했다.

사측 관계자는 "올해 교섭 마무리를 위해 노사가 어떻게 해야 되는지 좀더 고민을 해서 향후 교섭을 진행하자"고 했다.

노사는 재협상을 통해 다시 잠정합의안을 마련하고, 전체 조합원을 대상으로 찬반투표를 진행해야 한다.

앞서 부결된 잠정합의안에는 호봉 승급분을 포함해 기본급 13만 3000원을 인상하고, 격려금 520만원을 지급하는 내용 등이 포함됐다.

노조는 올해 임단협에서 △기본급 14만 1300원 인상 △정년 연장 △성과급 산출기준 변경 등을 요구하고 있다.

노사는 앞서 여름 휴가 전 타결을 목표로 올해 교섭을 진행한다는 방침을 정해 조기 타결에 대한 기대감을 키웠다.

지난 10여 년간 HD현대중 노사의 단체협약은 여름 휴가 기간을 넘겨서 타결됐다.

minjuman@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