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대병원 “AI 안내로 깊숙한 폐 결절도 정확하게”

“Ion 로봇 최초 도입…폐암 진단 새 시대 개막”

울산대병원이 국내 최초로 차세대 로봇 기관지내시경 시스템인 ‘Ion Endoluminal System’을 도입했다. 울산대병원은 앞서 지난 9일 70대 남성을 상대로 첫 임상 시술을 성공적으로 마쳤다.(울산대병원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울산=뉴스1) 김지혜 기자 = 울산대병원이 국내 최초로 도입한 차세대 로봇 기관지내시경 시스템인 ‘아이온'(Ion Endoluminal System)의 첫 임상 시술을 성공적으로 마쳤다고 15일 밝혔다.

울산대병원은 이날 ‘아이온 로봇 기관지내시경 센터’를 공식 개소하며, “폐암 진단의 새 시대를 개막한다”고 말했다.

울산대병원은 기존 검사 방법으로는 접근이 어려웠던 폐 말단 병변까지도 정밀하고 안전하게 검사할 수 있는 체계를 완성했다.

아이온은 미국 인튜이티브 서지컬 사가 개발한 차세대 로봇 기관지내시경 시스템으로, 초정밀 로봇팔을 통해 폐의 가장 깊은 부위까지도 도달할 수 있다.

기존 사람 팔로 접근하는 방식과 비교할 때 흔들리지 않게 도달이 가능하다는 강점을 가진다.

또 핵심 기능인 인공지능(AI) 기반 3D 경로 계획은 수술 전 환자의 CT 데이터를 기반으로 가장 안전하고 정확한 경로를 자동으로 설계해 주기도 한다.

이를 통해 환자의 폐 결절 위치, 크기, 폐 기능 상태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환자별 맞춤형 검사 전략을 설계하고 가장 안전하고 정확한 진단 방법을 제시할 수 있다.

개소식에서 이태훈 센터장은 “환자 안전과 진단 정확성을 모두 획기적으로 끌어올린 기술 융합의 결과물”이라고 말했다.

울산대병원은 영남권 환자뿐 아니라 전국의 고위험군 환자들이 믿고 찾는 폐암 진단 거점 병원으로 자리매김하겠다는 목표다.

joojiok@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