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부지 해제 철회해야" 단식 이어 삭발 나선 울산시의원
공진혁 시의원, 온양읍 발리지구 학교부지 해제에 '반발'
시교육청 "교육부 컨설팅 따라 해제 의견 제출"
- 김세은 기자
(울산=뉴스1) 김세은 기자 = 울산시의회 공진혁 의원이 울산 울주군 온양읍 발리지구 학교 부지 해제에 반대하며 단식 농성에 이어 삭발까지 거행하고 나섰다.
공진혁 시의원은 14일 시교육청 앞에서 삭발식을 진행해 온양읍 발리 학교 부지 결정 해제에 강력하게 항의했다.
공 시의원은 이날 뉴스1에 "학교 부지 해제에 반대하기 위해 8일째 단식 농성을 진행하고 있다"며 "학교 부지 선정 2년 만에 해제 의견을 내는 건 있을 수 없는 행정"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지금도 아파트가 들어서고 있는데 인근 학교까지 통학로가 직선거리로 1km가 넘어 학생들의 어려움이 있다"며 "인근 초등학교 학생 수는 작년에만 980명 과밀 상태로 열악한 교육환경에 처해있다"고 말했다.
해당 문제는 온양발리스타지구 조합이 지난 3월 울산시에 학교 부지 해제를 포함한 주택건설 사업계획 변경 승인을 신청하면서 비롯됐다.
울산시교육청은 지난 4월 울산시에 학교 부지 해제 의견을 제출했고, 울산시는 지난달 학교 부지 해제를 포함한 주택건설 사업 변경을 확정 고시했다.
시교육청에 따르면 당초 발리 지역에 4개 도시개발사업이 추진되면서 입주 세대가 6159세대로 예상됐으나, 일부 사업이 중단돼 3055세대로 대폭 감소하면서 학교 신설 요인이 부족해졌다.
또 학교 설립이 어려운 상태에서 학교 부지를 유지할 경우 토지소유자의 재산권 침해, 교육청의 용지 매입 부담, 학부모 혼선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해제를 결정했다는 입장이다.
시교육청은 개발 사업으로 학생 수가 증가하더라도 인근 학교에 분산 배치가 가능할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시교육청 관계자는 이날 뉴스1과의 통화에서 "교육부 지방교육재정연구원의 컨설팅에 따라 울산시에 의견을 제출한 것"이라며 "학교 신설 요인이 부족하다는 기존 입장에는 변함이 없다"고 설명했다.
syk000120@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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